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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곤충 이야기 ㅣ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시리즈 3
김태우.함윤미 지음, 공혜진.고상미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12월
평점 :
아이들은 곤충을 정말 좋아합니다. 곤충 모양과 똑같이 생긴 장난감을 사서 갖고 놀기도 하고, 여름철 아파트 화단에서 한참을 놀고 온 아이의 손에는 유리병이나 야쿠르트 병에 콩벌레를 가득 잡아 와서 좋다고 자랑을 하기도 하지요. 벌이나 쐐기, 송충이는 아이들에게 공포심을 주기도 하지만 이 책의 제목처럼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곤충 이야기이고, 흥미로운 곤충 세계가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은 굉장히 읽기 쉽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술술 잘 넘어간다고 표현해도 될 것 입니다. 일단 책의 판형이 큼직해서 좋구요, 종이는 가볍습니다. 책이 무겁지 않아서 아이들이 가지고 다니면서 보기에도 적합합니다. 설명하고 있는 각 동물들의 사진 자료가 선명하고 세밀해서 좋구요. 세밀화로 그려져 있는 곤충의 그림들 또한 깔끔합니다. 눈에 쏙쏙 들어온다고 표현하면 좋겠습니다. 또한 설명도 좋구요. 작가 님의 경험담(?)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요, 어린 시절 곤충과 접할 기회가 많으셔서 이런 책도 내실 수 있었는가 봅니다. 작가 님이 직접 본 것, 경험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실감이 나는데요, 특히 남가뢰에 대한 설명 부분에서는 후배의 팔과 자신의 팔에 남가뢰의 독을 뭍혀 놓고 실험을 했던 아픈 경험을 소개하고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어쩌자고 후배의 팔에까지 독을 발라 놓으셔서 흉터가 생기게 하셨는지 원... ^^ 엄청 호기심이 많으시고 개구진 분인가 봅니다. 남가뢰의 독을 바르는 사진, 독을 바른 자리에 흉터가 생긴 사진까지 3단계로 보여주고 있어서 리얼리티가 끝내줍니다. 살신성인(?) ^^;;
읽다 보면 중간중간에 유행어도 만나볼 수 있구요, (누구냐 넌? 같은) 곤충 기르는 법, 나비 접기 등 다양하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은 tip들이 가득합니다. 지루하지 않게 여러가지로 신경을 많이 써 놓은 정성이 보이는 책입니다. 곤충에 관한 책은 많고도 많지만 이렇게 세밀화 된 책을 하나 가지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유아용 곤충 책에서 초등학생용 곤충으로 넘어가기에 딱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이 책에 보면요, 피를 빠는 모기가 많은 피를 빨기 위해 수분을 배설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나와 있거든요.
아이들이 하는 말이요, "이런 싸가지 없는 모기!"라네요. 피 빠는 것도 모자라서 응아까지 하고 가느냐고요. ^^
이 책에는 재미있는 설명과 사진이 아주 많습니다. 꼭 보세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