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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끼가 넘치는 우리 예술 ㅣ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 1
최준식 지음, 금광복 그림 / 마루벌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피카소 이전에 벌써 대상물을 여러 방향에서 보고 그린 그림을 그린 그렸던 우리 조상님들, 그리스식 신전 기둥 세 가지 양식을 알기도 전에 굽어진 나무의 자연스러움을 살린 대들보로 건물을 지어낸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와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아직 청룡사 대웅전이나 고창의 선운사에 못 가보았는데 가보게 되면 꼭 대들보를 보고 올 생각입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는 책인데요 아주 고맙게 읽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며칠 전에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 이야기>에서 우리나라 책거리 민화 그림을 보고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도 소개가 되어 있어서 반갑게 읽었답니다. 책꽂이를 보이는 대로 그린 것이 아니라 화가가 재해석해서 원근법과 반대되게 그리기도 하고 아래쪽과 위쪽이 정면에서 보이게 그렸다고 하네요. 혹시 피카소가 우리 나라 민화를 보았을까요? ^^ 그러고보면 피카소도 별거 아닌가 봐요. 가우디가 만든 공원 앞에서 살면서 가우디의 작품을 많이 보았고 우리 나라 민화도 본 모양이니까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이 책에서 제가 좀 어렵게 이해한 부분이 있다면 부석사 무량수전의 중심축이 직선으로 가다가 무량수전 앞에서 갑가지 꺽인다고 한 것인데요, 부석사 무량 수전을 하늘에서 내려다 본 그림을 그렸는데 중심축이라는 부분을 찾기가 좀 힘들었어요. 그냥 대충 비뚤어진 부분과 절 가운데 큰 건물(대웅전)을 보고 이해하기는 했는데 그림 설명이 좀 자세했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그리구요, 이 건 제 생각인데요, 이 책에 막사발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에 곁들여진 그림이 있거든요? 농부들이 막걸리와 국수, 안주를 먹는 장면같은데요, 가운데 앉은 농부가 일본 사람같아요. 막 상투를 틀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 사람이 들고 있는 젓가락은 중국 젓가랏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뭐 우리나라야 원래 철제 젓가락을 사용했다고 하니까 이해는 하는데 너무 길지 않을까요? (저의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