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각하의 요리사 1
카와수미 히로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2월
평점 :
절판


요리란 눈으로도, 마음으로도 즐길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 만화의 주방장 코우가 원하는 것은 마음이 전달될 수 있는 요리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다.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는 상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쉽게 알아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굉장한 주의력과 관찰력을 필요로 한다. 그 덕분에 코우는 인간적인 요리사로 거듭난다.

베트남에서 대사 직속 요리사로 있는 코우는, 존경하는 대사의 외교 업무를 충실히 돕는다. 어떤 불편한 관계라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래서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요리사 코우의 목표인 것이다. 어쩌면 이것은 모든 요리만화의 가장 중요한 아이템인지도 모른다. 실제로 요리란 자기가 먹기 위해서 하는 경우보다....다른 사람을 먹이기 위해서 할 때...더 많은 정성과 애정이 들어가게 마련이니 말이다.

어쨌든, 그런 요리사로서의 코드와...정치적인 관계의 얽힘을 풀어간다는 코드, 그리고 코우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갈등을 풀어간다는 코드...이 세가지 코드라 동시에 맛물려...멋진 만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만 하다. 다른 요리만화에 비하면 좀더 성숙하고 깊이있는 맛이 난다고 할까. 단순히 맛있는 요리를 추구하거나..그 사이의 갈등으로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작가의 가치관까지 보여주는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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