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깍째깍 사랑시계
카트린 팡콜 지음, 권명희 옮김 / 인디북(인디아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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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녀가 섹스와 사랑의 시간들속에서 타인에 의한 수동성에서 벗어나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을 그린 프랑스 소설입니다.
세명의 다른 개성의 남자를 만나 사랑을 하고, 가족과 친구의 조언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을 해나가면서 혼란속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여자의 모습을 여성 저자의 섬세한 시각으로 잘 그려낸듯한 하더군요.

남자이자, 어른으로서 전부는 아니겠지만, 여자들이 이러한 시각과 생각을 가지고 사랑과 삶을 살아간다는데 조금 놀라움을 느끼기도 했고, 개콘 남하당의 보수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어디서 여자가~ 라고 말을 할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을 읽거나,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라는 내용의 다큐를 보면서 남자와 여자는 참 많이 다르고, 저런부분은 그렇게 배려를 하면 되겠구나라는 머리속의 맴돌던 생각들이 실제와는 참 많이 상이하게 다른듯 한데, 남자의 시각으로써는 그런 차이점을 이해하는 방식에서 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소설의 재미를 넘어서 남자들이 여자를 이해하는 면에서도 참 좋지만, 무엇보다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책인듯 합니다. 때로는 폭풍처럼 다가오는 사랑에 무모할정도로 모든것을 걸기도 하고, 그것이 전부인것처럼 그 사랑에 푹빠지고는 하지만, 후에 그것은 큰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첫 경험을 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다. 어른들의 세계로 겨우 한발 내디딘 것에 불과할 테지만, 어린 시절 나를 끌어주고 토닥여주던 가족들의 품은 떠난 것일지도 모른다
누 구나 삶의 한단계를 지나거나, 새로운 세상에 들어가게되면 모든것을 아는것마냥 기고만장하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가지고 나아가지만, 막상 또 다른 문을 만나게 되면 그 이전에 문은 그저 하나의 과정이였을뿐이고, 또 앞으로 펼쳐질 수많은 삶이 있다는것을 느끼게 되는데, 아마 젊은 시절의 사춘기나 첫사랑, 불같은 사랑 또한 하나의 과정이고, 다음 단계로 가는 징검다리중에 하나이며, 가장 중요한것은 사랑을 포함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무엇인지, 나다운것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그런 과정은 불필요한것이니 뛰어넘고 너 자신을 찾아라라는 어른들의 잔소리보다, 이 책을 통한 간접경험을 통해서 나에게 진정 중요한것은 무엇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본다면 여자분들은 물론이거니와 젊은 분들이 읽어보시면서 감정이입을 해보기도 하고, 또 한발자국 떨어진 관점에서 주인공 소피와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 좋을듯 합니다.

소피의 삶이 정답도 아니거니와, 모범답안이라고 생각을 하지도 않지만, 그녀의 젊은 시절 연애와 사랑, 삶의 답안지를 들여다보면서 체점을 해보고, 자신의 답안지를 만들어가보는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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