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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코스모스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제가 일본작가중에서 좋아하는 인물이 둘이있는데,
오쿠다 히데오와 이 책의 저자인 온다 리쿠인데,
그의 또 멋진 작품이 하나 또 나왔네요.
한명은 천재이고, 또 한명은 노력파인 두명의 여배우간의 대결구도를
정말 멋지게 그려 놓은 소설인데,
두명의 여배우가 누구나 해보고 싶을만한 작품의 주연배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벌이는 그들의 경쟁과
연기에 대한 그녀들의 열정이 정말 잘 표현된듯 합니다.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멋졌던 오디션 장면에서는
꼭 제가 그녀들의 눈앞에 서서 그녀들의 연기를 보는것처럼
섬세하고 생생하게 잘 표현되어서 정말 책을 단숨에 술술 읽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왠지 모짜르트와 살리에르의 대결구도를 보는것 같다가
나중에는 연기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하게 해주더군요.
꼭 무대라는것이 우리내의 인생이고,
무대에 서있는 배우가 바로 우리들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그리고 우리는 살면서 사사키 아스카와 같은 사람들을 보면서
시셈을 하고, 질투를 하지만 막상 그런 사람들은 또 나름대로의 고충과 문제점이 있고,
아즈마 쿄코를 보면서 왠지 모를 동질감..
나도 그녀처럼 이 세상에서 처절하게 살아가려고 하지만,
내 자신에 대한 두려움, 망설임 등을 가지고 살고 있지는 않는지...
그러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것인지를 곰곰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뭐 정답이 나올듯하지는 않지만 이번 휴가때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이 세상을 누구처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해 봐야 겠습니다.
500페이지가 약간 넘는 분량이지만,
정말 팽팽한 긴장감과 사실성속에 푹 빠져들게 되던데,
휴가철에 시간이 되면 꼭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듯한 온다 리쿠의 멋진 신작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