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 견출테이프(683-9KP)
한국쓰리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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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거 완전히 편하던데~ 서류철 분류할 때 짱이에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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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지음, 송필환 옮김 / 해냄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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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내가 생각해본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라는 책은
[눈먼 자들의 도시]와 [눈뜬 자들의 도시]가 없었다면 그 나름대로 흥미로운 소재의 책인 동시에,
[눈먼 자들의 도시]와 [눈뜬 자들의 도시]를 먼저 읽은 후 보면 저자의 의식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왠지 뒷심이 딸리는 듯하여 약간 실망할 수도 있는 책이다.

(네타 약간 시작)

사람들의 삶과 죽음을 기록하는 등기소의 보조서기원 50대의 주제 사라마구씨는 은밀하게 유명인의 자료를 모으는 것이 취미.
유리창 하나 못 깰 온순한 그의 일상에서 유일하게 가슴 뛰게 하는 작업이다.
직원들 몰래 자료를 빼오고 복사하고 정리하고...
그러던 어느날 그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빼온 자료에 섞여온 30대의 한 여성의 자료를 가지고
그녀의 행방을, 실체를 쫓아 자료 수집에 나선다.

그러나 50 평생 처음으로 공문서를 위조하고, 공기관을 몰래 침입하고, 기물을 파손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해서 얻은 정보는 초라하기 이를 때 없다.
목숨을 걸고 진행한 모험 때마다 '대모의 존재', '이혼', '부모', '자살' 등 단편적인 현상 이외에는 알아낼 수 없었다.
그녀가 왜 자살했는 지 조차 알지 못하고 생전의 얼굴 한번 못 본 주제씨는 공동묘지에서 그녀의 묘지를 찾는 것조차 성공하지 못한다.

유명인보다 더 어려운 일반인의 삶에 대한 추적과 죽음이라는 결론으로 인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지친 주제씨는 그의 거듭된 거짓말로 인해 직장 내에서의 입지조차 확언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주제씨의 예상치 못한 공범 - 주제씨의 전리품(?)을 몰래 함께 탐닉해오던 소장-의 도움을 얻어
주제씨는 계속 등기소의 직원으로 살아갈 것이며, 범죄 은닉 차원에서 30대의 그녀는 등기소 서류를 통해 영생을 얻게 될 것이다.

(네타 약간 끝)


소설 속에서 주제씨의 어설프기 짝이 없는 추적은 멍청해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더욱 기가 막힌 사실은 30년 넘게 살아온 그녀의 모든 것은 등기소의 종이 조각과 공동묘지의 팻말로도 변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이 서로를 구분하고, 함께 살기 위해 만들어온 시스템이란 건 이렇게 서로를 왜곡시키는 데도 훌륭하게 작동할 수 있다.

[이름 없는 자들의 도시]에서 느껴지는 혼란은 사회가 뒤집어 놓는 개인의 정체성과 개인들이 느끼는 타인의 정체성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주민등록번호와 핸드폰, 면허증, 학력, 출생지 등 규정된 각종 번호를 통해 사회의 구성원으로 결정지워진다.
타인을 바라볼 때도 무의식에 가깝게 규정된 번호들을 활용한다.
그리고 이 모든 번호들은 '이름'이라는 거대 기호에 포함관계를 이룬다. 적어도 현대 사회에서는 말이다.

세상은 너무 복잡해졌고, 노동의 강도는 너무 강해졌으며, 지식의 습득은 너무 과도해졌다.
이로 인해 타인에 대해 투여할 감정선과 노력의 시간은 감소하기만 할 뿐이다.
결국 일생을 거쳐 인간관계는 깊이에 대한 고찰을 상실한 채,
-개개인의 유명세에 따라 - 관계량의 부족과 과잉이라는 변주 정도로만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연 사회는 인간이 창조한 것일까?
이러한 의문이 들 정도로 숨막히게 짜여져버린 거미줄 속에서 살아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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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몽드 울트라 선블록 SPF50+/PA+++ - 70ml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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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4계절 내내 설블록을 바르거든요.

소비가 많다보니 솔직히 처음엔 싼 맛에 쓰기 시작했는데,

차단 효과도 좋으면서 번들거리지 않고 그렇다고 뻑뻑하지도 않아요.

보통 선블록 바르면 답답한 감이 많은데 두드러지지 않고요.

얼마 전에 누가 사다 준 다른 제품을 썼는데 잘 안맞았는지 얼굴에 뭐가 생겨서,

부리나케 마몽드로 돌아왔죠.^^;;

앞으로도 쭉 사용하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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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가 사랑한 수식
오가와 요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이레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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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수로 이루어졌다.'
이 문장을 접하는 이들은 대체로 두가지 정도의 생각을 머리에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영화 '매트릭스'.
수많은 코드, 결국 0과 1로 무엇이든 표현 가능한 그 세상은 인간의 눈을 가리고 손을 묶었다.
그리고 자연을 두려워하여 자연과 맞서 성과 벽을 쌓았던 인간이 자연을 에너지로 소비해왔듯, 몸 하나 겨우 누울 수 있는 좁은 공간에서 에너지로 소비되어가는 신세가 현실일 뿐이었다.
 
하나 더 꼽자면,
수가 세상을 이루고 있다는 오만한 수학자들의 콧대.
그러나 그들은 0의 출현과 비유클리드 기하학, 무리수 등에 여지없이 설 근원을 잃은 신세를 면치 못했다.
 
이렇듯 우리가 세상을 수로 바라볼만 했던 직간접의 경험들 속에서 우리가 느끼는 감각은 대체로 서늘하거나 수세적일 따름이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우연한 기회에 오만한 콧대의 수학자 한명을 책으로 접하게 된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에 등장하는 박사는 30년전만해도 세상을 들썩이는 천재수학자였으나, 17년 전 교통사고 이후 기억력이 80분으로 한정지워져버렸다.
17년 전의 일은 어려운 공식도 남김없이 알고 있으나 정작 8시간 전의 오늘 일은 머리 속에 한조각도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직업도 그렇고, 최근 17년간 바깥 출입도 없었으며, 기억조차 없는 그가 처한 기본적인 상황은 매우 무미건조하기 이를 때 없을 법 하다, 아니 없어야 했다...만...
 
그는 새로운 파출부의 생일과 자신의 기억 속 숫자 속에서 우애수를 발견하였고,
파출부의 아들이 모자를 쓴 모습을 보면서 어떤 숫자도 꺼리지 않고 보듬는 관대한 '루트'라는 애칭을 부여했다.
 
이후 박사와 파출부와 아들 '루트' 사이에는
완전수와 부족수, 과잉수, 소수, 삼각수 등이 채워지면서 점점 더 풍요로운 관계로 가꾸어졌다.
 
수학의 여왕인 정수의 관계를 연구하던 박사는 분명 세상의 진리를 살짝 엿볼 수 있었다는 일종의 오만(?) 속에서 평생을 보냈다.
그에게 수는 위대한 근원이고 세상의 전부다.
그리고 대부분의 수학자나 -나도 살짝 - 박사의 생각과 같길 바라지만,
현재의 수학이론계만 본다면 사실상 기대에 부응할만한 상태는 아닌가 보다.
 
그러나 박사를 통해 깨닫는 사실은 그가 얼마나 수학에 조예가 깊었는지, 얼마나 믿음(ㅋㅋ)이 투철했는지가 아니다.
그는 수에 정체성을 담아 자기 완결적 세상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일관되게 살아갔다.
그 삶은 8시간짜리 기억력을 가지게 된 순간에도 결코 폐쇄적이지 않았으며,
나름대로 타인과 세상에 대한 관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가 이야기하는 건 오로지 수에 대한 것 뿐이었지만,
그 속에는 우정도, 관대함도, 풍성함과 부족함도, 완전함의 기쁨도, 결국 인생의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과연 나는 그와 같이 관대하고 일관된 삶을 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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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클레 벽화세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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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벽에 건 모습

 

세로 사는 집이라 거하게 바꿀 수는 없고 썰렁한 벽을 커버하려고 벽화 사봤어요.
작은 벽화 몇개를 곁들이니까 훨씬 풍성한 느낌(^^)

벽이 좀 더 하얗다면 더욱 멋졌을 듯... 하얀 벽 가지신 분 도전해볼만 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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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앤 2008-09-02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땡스투 했어요 ^^
저두 나중에 인테리어 배치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