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의 존재양식이 본래적으로 원관념이 숨고 보조관념만 제시되어있는 것이기 때문에, 상징은 감춤과 드러냄의 양면성을 필연적으로 지닌다. 바꾸어 말하면 상징에서는 침묵과 담화가 함께 작용해서 이중의 의의를 가져온다. 암시성은 되도록이면 무엇인가를 감추려 하는 시의 특성이며, 이것은 상징의 이 양면성에 처음부터 내재하여 있는 것이다. 상징은 때로는 성스럽고 숭고한 것으로 때로는 장렬하고 비장한것으로 작품의 알맹이를 우리의 영혼에, 우리의 내면 깊숙이 불어넣는호소력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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