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스 칸기 라시드 앗 딘의 집사 2
라시드 앗 딘 지음, 김호동 옮김 / 사계절 / 200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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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런 종류의 책이 여러 분의 노력에 의해 번역되어 우리나라 독자에게 소개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책 소개에도 나와있지만 이 책은 Rashid ad-Din Tabib(1247-1318)(한문 이름은 拉施特)가 페르시아어로 쓴 "Jami' al-tawarikh" (영어로는 the Complete Collection of Histories정도)를 번역한 것으로 아직 3권은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책의 제목으로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선 《集史》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史集》이라 불리고 있다.

아시는 바와같이 이 책의 내용은 중세 아시아사, 특히 몽고사에 가장 중요한 자료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같은 번역자가 번역한 르네 그루세의 "유라시아 유목제국사"란 책에서도 많이 인용되고 있으며
실제로 "유라시아 유목제국사"에서 몽골부분은 도손(d'Ohsson)(1779-1851)이 쓴 "몽골사"(원서명: Histoire des Mongols, 아직 우리나라에선 번역되지 않음)를
많이 인용하고 있는데, 이 "몽골사"란 책이 거의 이 Rashid의 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역자가 서문에서 소개하고 있지만 그 유명도에 비해서는 초라하게 겨우 영어역, 러시아역 등이 있을 정도이다.
또 중국어역(총 3권 4책, 상무인서관발행)은 러시아본을 번역한 것이고, 일본에서도 아직 번역되지 못했고, 개인적으로 Web에 일부가 번역되어 있는 실정이다.

하여간 역사를 전공하는 분은 차치하고라도, 아시아사, 동양사 또는 몽골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꼭 읽어보아야할 책이라 생각된다.

다만 책값이 비싸고 - 3권 다살려면 한 10만원 들음-  두꺼우며 또 읽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학문에는 왕도가 없듯이, 천천히 여유를 갖고 조상 - 꼭 우리의 조상은 아닐지라도 - 의 삶을 음미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여러가지 어려움 중에서도 번역 및 출간해 준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3권 번역본은 언제 나올려나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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