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드는 첫 번째 생각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는 느낌이었다. 진정으로 좋은 책이란 읽는 순간에 느껴지는 '감동'을 넘어서 읽는이의 변화를 유발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수준 높은 책들은 다시 읽게 되면 보다 심화된 감동을 자아낸다. 그렇게 여러 사람들에게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여 사랑 받는 책들은 '고전'이 되는 것이리라...... 처음에는 단순히 시간관리에 대한 책을 읽고자 했다. 그래서 이 책에 대해서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었는데, 결국 나의 생활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키게 해 주었다. 말하자면 시간을 관리한다는 측면을 넘어서 나의 인생을 관리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는 말이다. 저자인 '하이럼 스미스'는 수년동안 시간관리 컨설팅과 교육을 담당했던 경험과 통찰력을 총 망라하여 성공하고픈 사람들을 위해 10가지 정도의 가르침을 설파하고 있다.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에 너무나 확신을 가진 나머지 '법칙'이라는 용어까지 사용하고 있다. 저자는 인생이란 바로 '시간'임을 강조하면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인생을 지배하고 있는 '가치'를 확인하여, 그에 부합하는 장단기적인 계획들을 성실하게 실천할 것을 당부한다. 저자는 친절하게도 자신이 직접 개발한 시간관리 도구인 '플랭클린 다이어리'의 사용법까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가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관리를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플랭클린 다이어리'는 시간관리를 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그 방법을 몰라 실천이 미약했던 사람들을 위해서 '성공하는 사람들의 위한 7가지 습관'의 저자인 '스티븐 코비'와 함께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결국 시간을 관리함으로써 얻게되는 궁극적인 이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하이럼 스미스'는 한마디로 시간관리를 잘 하는 사람은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마음의 평화'는 자신의 '지배가치'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삶을 영위할 때 가능한 것이다. 즉 타인과는 비교될 수 없으며 자신만의 독특한 준칙에 따라 그것을 실천하는 삶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는 것인데, 이것은 오직 시간을 관리할 줄 아는 사람만이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이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가지 제안들을 현실 속에서 바로 적용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수 있다. 가령, 자신을 지배하는 '가치'를 확인해 보는 작업이라든가, '장기목표'를 세우는 일은 자신의 인생 전반을 되돌아봐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다. 또한 매일같이 '일일계획'을 세우는 일은 그것이 습관화되기까지는 그렇게 녹록한 작업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사람에 따라서는 자신의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고 기록하는 것을 즐기는 스타일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조언들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자신의 습관을 많은 부분에서 바꿔야 한다는 압박감이 느껴질 수도 있으리라 본다. 그러나 원래 습관을 바꾸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습관을 바꾸는 것은 바로 그 사람의 '운명'을 바꾸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은 자신의 현재 삶에 어떤 변화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