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
폴 티저.바바라 배런 티저 지음, 강주헌 옮김 / 더난출판사 / 199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일전에 우연찮게 심리검사를 받게 되었다. 심리검사 시간은 20분 정도로 지극히 짧았으나, 그 심리검사의 결과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였다. 내 성격을 거의 80%정도는 맞춰내는 것이 아닌가? 그 정도면 '점'보러 다닐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역시 과학의 힘은 이제 인간내면의 심층까지 파고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 검사는 바로 이 책에서 기반으로 하여 설명하고 있는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란 심리검사였다.

옛말에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내면을 파악하는 일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제 성격심리학의 발달로 인해 한길 사람 속의 내면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는 사람의 내면을 파악함에 있어 빙산의 일각 정도에 불과하겠지만, 자신의 성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증진에 필요한 도움은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이다.

MBTI는 사람의 성격을 '4가지 기준'을 통해 '16개 유형'으로 분류한 지표이다. 4개의 기준은 각각 반대되는 편향성을 가질 수 있으며, 이렇게 판단되어진 '8개의 편향성(외향성/내향성, 감각/직관, 생각/느낌, 판단/인식)'을 조합하여 '16가지 유형의 성격'을 분류할 수 있게 된다. 이 심리검사의 강점은 자신의 성격상 장단점을 확연히 구별해 낼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자기계발의 지표로 사용할 수 있을 뿐더러 자신의 직업선택에 있어서도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신과 선천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다른 유형의 성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인간관계의 증진에도 충분히 기여하고 있다.

내가 이 책을 읽는 방법은 전적으로 필요한 부분만을 선택해서 읽는 방법을 택하였다. 왜냐하면 나에게 해당되는 성격유형의 장단점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성격파악에 더 중점을 두고 싶다면 통독을 해야 되겠지만, 나처럼 자신의 성격파악에 보다 관심이 가는 독자라면 자신의 성격유형에 해당되는 부분만을 선별하여 읽어도 무방하리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MBTI'와 '성격심리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이 책만을 통해 어설프게 다른 사람들의 성격분류를 시도했다간 또 다른 편견에 치우칠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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