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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내 일 - 일 잘하는 여성들은 어떻게 내 직업을 발견했을까?
이다혜 지음 / 창비 / 2021년 1월
평점 :
작가의 서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학창시절 우리는 30대 혹은 40대는 모든 게 정해져서 권태로운 시간이었다.
정작 30대 후반이 된 나는 여전히 내일과 오늘이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작가는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내 일, 내 자리를 근심하고 발명하며 살아야 할 줄 몰랐다고 한다.
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직업인들의 인터뷰 모음집은
소소하게 내 주변을 밝혀준다.
2021년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이란 존재들은 무엇을 이겨내고 누구를 극복하고 어디로 가야하는 것인가.
여전히 답을 쉽게 찾을 수 없기에,
우리는 책을 통해 그 정답을 탐색하게 된다.
대부분은 유명한 여성 직업인들이 인터뷰이로 선정되어 있다.
그러한 성공적인 직업인들마저도 겪는 젊망과 어려움, 장애물들이 나에게도 위로가 될 쏘냐만,
그런 꼬인 심정을 뒤로 하고도 이렇게 성실하게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이 있다는 것은,
상사의 갑질에도, 쥐꼬리만한 월급 입금 확인에도, 아파도 출근해서 아프고자 하는,
우리의 일상에 작은 위로는 되어준다.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진로 고민을 평생 하게 될지는 몰랐다. ‘장래 희망’란을 채우던 중학생 때, 고등학생 때 상상했던 삼십 대나 사십 대는 모든 게 정해져서 권태로운 시간이었다. 살아 있는 동안 끊임없이 내 일, 내 자리를 근심하고 발명하며 살아야 할 줄 몰랐다. 어른들은 늘 모든 문제에 (정답대로 사는 것 같진 않아도) 확신을 가진 사람들로 보였으니까. 이제 알겠다. 확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확신하는 제스처 없이 버티기가 힘든 시간이 올 수 있다는 걸. 좀 알겠다 싶어질 때면 기반이 흔들리는 일이 생긴다. 기회인 줄 알고 잡았던 것은 형체가 없었다. 불운인 줄 알고 주저앉아 울면서 꾸역꾸역 한 일이 쌓여서 후일 큰 성취의 든든한 기반이 되기도 했다. - P4
먹고사는 문제는 자아실현처럼 낭만이 묻은 표현 대신 절박한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지속 가능한 삶을 상상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일을 찾는 여정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P5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번갈아 온다는 것, 실패한 뒤 방향을 바꾸는 일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기를. 오늘의 열심히 내일의 경력이 된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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