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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언제부터 였을까?
공중그네를 읽은 후 너무 재밌게 봐서 오쿠다 히데오의 책들을 구매하기 시작하였다
공중그네, 남쪽으로 튀어, 라리피포, 인더풀, 면장선거, 걸... 을 구입하였다
얼마전에 읽은 책이 ‘걸’이다
공중그네, 인더풀, 면장선거에 나오는 의사 이다부와 간호사 마유미가 나오지는 않지만
그 책들과 마찬가지로 한권의 책에 짧은 이야기들 생활속의 이런 저럼 문제들 결국 마지막엔 언제나 예상한듯한 주인공들의 성찰로 끝난다
하지만 난 뻔한 결과에 예상가능한 일이라도 이런 상황속에서 주인공들의 갈등, 심리등을 유쾌하게 잘 그려낸 가슴 따뜻하고 뭔가를 느끼게 해주는 저자를 좋아한다.
이 책에는 5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중에 책의 제목과 같은 걸( girl)은 3번째 이야기에 나온다
여기서 나오는 girl은 20대 중반 정도까지의 미혼여성을 일반적으로 ‘여자애’를 일컫는다.
주인공 유키코는 나이 32임에도 불구하고 옷차림, 헤어스타일 등등에서 20대 초반의 girl과 같이 늘 젊기만을 바라고 회사의 girl들과 항상 어울린다. 회사 동료이자 친구인 지에는 이제 girl을 그만둘까 고민하고 있고 이를 본 유키코는 덩달아 우울해진다
같은 회사의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girl로 아니 오히려 젊은 20대보다도 더 설치는 오미츠를 보며 자신도 저렇게 추하지 않을까 생각에 자신도 슬슬 그만두어야 할 때가 된 것일까? 나이에 맞게 사는 편이 좋은건지 고민에 빠진다.
더군다나 맡은 프로젝트의 상대방 회사의 히로코는 백화점에서 일해서인지 꼭 정장에 단정한 옷차림 풍기는 이미지 등등에서 자신과 너무 대조가 된다. 저런 여자는 절대 이해가 안되지만 저런 여자로 돌아가야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백화점 행사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패션쇼에 한명이 뻥크가 났을때 그 딱딱한 히로코를 내보냈을 때 이때의 오미츠의 행동과 히로코의 의외인 행동에 오히려 위로가 되고
그 비호감이던 오미츠가 멋져보이고 히로코도 역시 여자구나란 생각에
여자는 즐거워야지 하며 엔딩이 된다.
전부 직업에 따라 형편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 틀리겠지만 여자는 결국 본심은 더 아름다워지고 예뻐지고 싶고 그런한거 같다. 다만 자신의 처지에 따라 다르게 하고 다니는것 같다.
나는 매번 여자친구한테 실망할 말을 자주한다. 화장품을 사면 또 사? 아무튼 여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돈이야 돈... 등등 미운 말을 곧 잘한다. 참 잘못하고 있다.
조금이나마 여자들의 마음을 몇%정도는 이해가 간다...
동윤아~ 잘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