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지적 리딩을 위한 기본 영단어 300 WORDS - 이 시대 작가들이 자주 쓰는 바로 그 단어 지적 리딩을 위한 보카 시리즈
마이클 그린버그 지음, 오수원 옮김 / 윌북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이번 명절은 몸이아파서 병원에서 보내게 되면서 영단어 암기를 목표로했는데 구성이 좋은거 같아요 :) 긴연휴만큼 한 권도 충분히 암기할 수 있겠죠+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실연'이라는 단어는 겉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속으로 감추고 삭히기 바쁜 같은데 여기 소설은
실연당한 사람들이 모여 밥을 먹는 이야기일까?

"헤어졌다고 말하고 헤어지지 못하는 우리"

실연당하고 불면에 시달리고 이별의 잔재에
아파하는 사람들이 일곱시 조찬모임에 나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나눠먹고,

실연을 주제로 영화를 보며 현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이별한 애인이 남긴 기념품을 교환한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이별상황이지만
박영옥 작가의 소설 속이니까 빠져들어가본다.

상처받은 사람들의 눈에는 다른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인다.

각도가 조금 기울어진 낡은 나무 벤치, 어디에서 죽었는지 모를 길가의 , 알약을 삼키고

 있는 사람들, 정량보다 조금 많은 수면제를 파는 약국의 위치나 이름 같은 것들...”

이별이 평소보다 밝은 것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소설 속의 사람들의 눈에는 너무 낮은 부분의 것이
보이는 같아 불안한 느낌, 아주 특이한 
'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조찬모임'이라는
레스토랑이 그들에게는 필요해 보인다.

흐트러진 이불과 베개 사이에 기대 담배 연기를
깊숙이 흡입 하는 시간, 밤사이 흘려놓은
사랑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분주해지는 시간들,

새벽의 시간, 사랑을 지우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얼핏 들었던 생각 '불륜' 역시나 였나보다.






레스토랑에서 정성스럽게 요리를 만드는 여자를
바라보며  부엌을 공유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지
못한다는 , 것을 불륜의 한계라 생각한다.

제대로 사랑을 하지 못한 것은 어떤 모습에도
이별의 원인이 되거나 아픔으로 와닿는다.
그런 상황은 다른 불행을 초래하기도 한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조찬모임> 연애소설의
이야기는 복잡하지 않다, 결국 레스토랑에서 이별한
사람들이 반복적인 만남과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의 묘미는 백영옥 작가 특유의 따뜻한
문체와 소설 위로를 하는 이야기를 읽는부분이 아닐까?

<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레시피 >

. 따뜻한 식전주

. 햇볕에 말린 홍합과 신선한 들기름에 볶은 한우를 넣어 끓인 미역국

. 내일의 달걀찜

. 아침 허브와 레몬을 곁들인 연어구이

. 봄날의 더덕구이

. 미니 꽃밥

. 완두콩과 밤을 넣은 돌솥밥

. 달콤한 디저트

하나같이 정성이 가득한 무언가 따뜻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메뉴들이다
이별과 함께 잃어버린 수면시간과 식욕을
되찾기 위해 아침이 되었지만 밤처럼
닫혀진 이들의 눈을 깨우기 위한 레시피

이별은 한가지 형태로만 오지 않는다.
헤어지자고 말을 밖에 없게 만드는 사랑
사랑으로 시작해 무미건조한 일상이 되어버린 사람

실연은 오래된 미래다

레스토랑에 모인 사람들은 실연으로 모든 시간과
가능성을 과거로 슬픔으로 고독으로 회귀했다.
오래된 미래라는 것은 실연으로 뒤덮인 미래 역시
과거와 하나도 달라질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의미









오래된 미래로 만들지 않기 위해 함께 영화를 보고
연애를 하며 주고 받았던 흔적을 기념품처럼 교환한다.
다른 사람의 상처가 나에게 오고, 나의 상처가 누군가에게
전달되며 날카로웠던 상처가 점점 무뎌지는 치유


결국
실연당한 사람도 실연을 선고한 사람에게도
필요한 것은 시간과 사람, 그리고 '' 것이다.
'
'라는 존재가 흐릿해져 '우리'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라는 것을 찾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니거나 '우리'라는 존재를 버리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 약자가 되어 이별을 말할
밖에 없던 사강, 사랑이 무미건조한 일상이 되어
빛바랜 추억으로 이별하게 지훈, 사내연애의
대가로 퇴사의 경험을 하게 미도의 프로젝트
"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조찬모임"
그리고 프로젝트의 대표이사이자 영화감독인 남자

300페이지가 넘는 소설 120페이지의
이야기만 끄적이는 실연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픈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그들만의 방법이고
자신의 이별을 타인을 위한 프로젝트로 만드는것
조차 그가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좋은 시선으로만 보고싶고 남기고 싶기 때문이다.

백영옥 작가의 이야기는 묘하게 공감을 만든다.
소설 흐름은 실연을 넘어 무언가를 담고 있고
누군가를 속인 행위라는 불만이 나올 있음에도
미도의 생각이 마음이 나에게도 전달되는 기분


도망가지 않겠다고, 나보다 나약한 존재를 책임지겠다고 결심하는 순간,

인간은 어쩔 없이 어른이 되고 만다. 준비 하지 않은 맞이하는

번째 생리처럼 낯선 통증을 느끼면서.”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시 조찬모임>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없이 흘러간다.
이별을 했지만 삶과 헤어진 것이 아니기에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평소와 똑같은 자리에 있기를 원한다.

인간이 가진 외로움 때문에 실연이 더욱 짙고
두렵게 느껴질 수도 있을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독감이 싫어 사랑을 했는데 다시 외로움을 느낀다
느끼고 싶은 감정은 아니긴 하다.

실연당한 사람들이 아침이 밝아 오기 전에
안개로 가려진 조금 이른 시간, 사람을 만나
천천히 이겨나갈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은 사람이 있어야 많은 감정을
이야기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으로 그린 그림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둥이란 내가 사랑한다고 외치는 소리이고

번개란 내 영혼이 그녀에게 달려가는 속도이며
바람이란 우리의 사랑이 자유롭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밀리언셀러 소설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의 신작 장편소설 '바람으로 그린 그림'
이번 작품에서는 사회적 문제가 아닌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잔잔하면서도 활활 불타오르고 몹시 애달픈 남녀 주인공의 사랑에 마음이 절절해진다.


신부가 되기 위해 신학대학을 진학하고자 했던 고3 수험생 리노와
7
살 연상의 흰 원피스가 잘어울리는 날씬하고 흰 피부의 모니카

평범하지 않은, 운명적인 남녀의 인연과 해독제 없는 사랑 얘기를
써보고 싶었다던 김홍신작가의 의도처럼 소설은 너무나 짙은 사랑에
책을 읽는 사람도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며 사랑이 이루어지길 바랄뿐이다.











남자가 7살 많은 연상연하 커플은 많아도 여자가 7살 많은 커플은 드물다
어쩌면 많더라도 사람들의 인식이 여자가 나이가 많다하면 이상한건 왜일까?
리노와 모니카 역시 이런 시선 때문에 서로를 간절히 원함에도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서로의 주변에서 눈물 흘리며 마음 아파하며 살아가고 있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단어가 흔하게 불리는 요즘
SNS
를 통해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한채 연애를 하거나
맞선을 보고 결혼하는 커플들이 늘어나는 모습과 다르게
7
살 많은 누나를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지키는 리노는
절대 어린소년이 아니었다, 자신의 여자를 지키기 위한 남자였을뿐

그러나 사랑의 상처가 있던 여자는 그들의 사랑에 자신이 없었다.
사람들의 시선도 자신의 과거도 어쩌면 버려질지 모른다는 사랑에
자신있게 나서지 못하고, 마음조차 받아 줄 수 없는 연약한 존재였다.










"사랑이란 사람의 모든 , 병들었거나 사연이 있거나 죄를 지었거나 
철저하게 몰락했거나 가진 하나도 없거나 배운 없거나 
성격에 결함이 있더라도 덮어주고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리노가 태어나기 7년전 첫째 딸이 죽고 항상 딸을 그리워하던
부모님에게 모니카는 그 딸이 다시 돌아온 것 같은 존재였다.
아들이 있길 바랬던 모니카의 집에서 잘생기고 똑똑해 장차
의사가 될 수도 있는 리노는 새롭게 생긴 아들과 같았다.

서로의 부모는 자식들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짐작했지만
사랑을 인정하지 않고 언젠가는 변할 것이라 믿으며 가족으로 받아들이자
어떻게든 함께하고 싶었던 리노의 바람과 다르게 모니카는 다른남자와 결혼을 하게 된다.


간절히 함께하고 싶은 여자를 위해 신부가 되길 포기하고
의사가 되기 위해 자신의 눈썹도 밀어가며 의지를 보여주는 남자
그 마음을 알면서도 현실 앞에 굴복하는 여자







그러나 누구도 그녀를 욕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는건 이준걸이라는
그녀의 과거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 여자를 만나며 결혼은 모니카와 하길,
이별 선고 앞에 돌아오길 바라고, 강제적, 폭력적으로 그녀를 다루는 남자.

해독제 없이 중독되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랑이 너무 아련하다
현실과 사랑하는 리노가 다치지 않고 성공한 의사가 되길 바래
자신의 인생을 포기한듯 결혼이라는 길을 선택한 모리카
사랑함에도 함께할 수 없는 그들의 운명이 야속하기만했다.


"사랑의 온도가 100도가 아니라 36.5도라야 한다는 걸 이제야 겨우 알아차렸습니다."

사람의 평균 체온과 같이 꾸준한 사랑을 해야한다면서
왜 마음의 병이들어 아파할 시련을 주는 것일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평온함을 깨지않기 위해
함께 자는 이부자리 사이에 과일 그릇을 놓고 잠을 자는
리노의 행동에 모니카를 생각하는 그의 마음이 어느정도인지

결혼 후에도 의대를 합격했다는 소식에 기뻐하고
편지조차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스스로의 처지를 슬퍼하는
모니카의 마음이 얼마나 애달픈지 바람으로 그린 그림을
읽는 내내, 읽고나서도 마음이 저릿저릿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현실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다른남자와 결혼한 모니카를
비난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기적인 선택이라고 모두를 불행하게 하는거라고

그러나 이렇게 찐한 순애보적인 사랑이 드문 현실세계에서
이런 아련한 커플의 이야기정도는 있어야 사는 재미가 있는거니까
열렬히 사랑하는 리노와 모니카가 함께하길 응원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으로 그린 그림
김홍신 지음 / 해냄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자가 7살 많은 연상연하 커플은 많아도 여자가 7살 많은 커플은 드물다
어쩌면 많더라도 사람들의 인식이 여자가 나이가 많다 하면 이상한건 왜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3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