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콘서트, 그 문을 열면
박창수 지음 / 음악세계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익숙한 곳에서 '낯섬' 을 만났을 때 ,

 

 

내가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가을맞이 마음의 선물 같았다.

 

이제와 생각을 더듬어 보니 '하우스 콘서트' 라는 공연공간을 나는 언제쯤 인가 들어 본 기억이 있다. 근데, 그건 아주아주 예전에 잊혀진 이야기 였던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나는 이런 흥미로운 공간이 있다는 것을 언제쯤 알게 됐을지,

혹은 내가 정말 알게 됐을지, 하며 _

책을 읽는 내내 새로운 것을 발견한 과학자 처럼 좋아서 그 생각을 되새기곤 했다.

 

책은 '하우스콘서트' , 즉 -

집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의 기획자이자, 그 집의 주인인 '박창수' 씨가 직접 풀어가는

하우스콘서트를 하면서 처음 시작하게 되고 200회를 앞두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

잃기도 하고 얻기도 한 점, 그 날 그 날의 특별한 기억들, 예술에 관한 자신의 관점 등,

다양하면서도 두서 없이 에세이집의 성격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또한, 그날, 그 공간의 조각을 조금 나누어 주고 있다.

부드럽고 뜨거운 그 날의 사진 속에서, 나는 가슴이 뛰고 조금 눈시울이 붉어진다.

 

 

왠지 나의 세포는 '예술, 예술가' 라는 단어에는 존재가 작아지도록 예민하다.

 

나는 미술학도였다. 6살 때 처음 그림을 그리고, 조건없이 이길이 내길이라고 생각하고,

다른것에 관심이 생겨도 미술학도가 될 거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었다.

그래서 인지 오랫동안 그림을 쫓으면서 생긴 나만의 그림에 대한 철칙이 있다.

 [ 뭐, 이 철칙은 내가 후에 문화, 예술문화에 광범위하게 관심이 생기면서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게 됐지만 말이다. 내 인생의 기본 모토 처럼 말이다.  ]

내가 예술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재미, 즉 즐거움이 수반 동반 되어야 하고,

감동[感動]과 동감[同感] 이라고 봤을 때,

나에게 예술가라는 존재는 '감동과동감 '을 만들어 내야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아마 살면서 예술가라는 명칭은 얻지 못하겠지만, 예술가를 아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책을 읽으면서 곳곳에서 예술이라는 것에, 예술가라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 보고, 내 생각과 비교해 보고, 마음에 새롭게 새겨도 보았다. 

새롭게 나온 책을 접할 때,

나는 그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미리 알려고 들지 않는다.

그냥, 그 책이 어떤 분야의 책인지를 파악한 후, 관심이 생기면 집어 들어 자연스럽게 차례를 펴서 꼼꼼히 체크를 한다. 그러고 나면 그 책의 파악이 조금은 끝맺음을 진다.

이 책을 받아보자마자 나는 자연스럽게 차례를 살폈다, 그리고 생각했었다.

 

' 무겁지 않은 그렇지만 나랑은 잘 맞는 일기같은 책이 겠구나. ' 하고

 

 

                                   이 생각을 이 책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 전하고 싶다.

                               처음 이 책이 어떤 내용인가 궁금해 하실 분들에게 말이다.

 

 전혀 모르고 있던 공간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기는 하지만,

어떤 분야의 전문적인 음악책이 아닌, 공연기획자이자 프리뮤직의 연주가로써 자신이 쌓아가고있는 새로운 공연문화를 어렵지 않게 자세하면서 부드럽지는 않지만 미소가 지어지는 안내책자 같다.

 이 책에 대한 기본 지식이 없이 책을 선택한 음악분야나, 공연문화에 인색한 사람들에게는 분분한 의견을 갖게 될 책인 것 같다. 그러하니 그냥, 새로운 공간을 알았다는 즐거움을 맛보거나, 조금 낯선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편하게 듣었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글쓴이의 말 처럼 늘 정체되어 있는 것 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발전하는 것,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 내거나, 기존의 것을 다르게 만들어 내면서 인생을 즐기는 모습이 좋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문화를 아끼는 데에는 궁색하다. 우리가 우리의 것을 아끼지 못하면, 진정한 가치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가치의 빛을 보았을 때, 그 빛을 밝히는 데 미련스럽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도 생각했다.  이렇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가면서 예술가를 아껴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그리고 이 공간의 한 조각이 되어 봐야 겠다고, 나는 분명 이 책에서 감동동감을 얻어갔다.

 

 

 

예술가란 한 번 피고 마는 꽃이 아니다. 지속적인 활동과 그의 정신세계를 든든히 받쳐주는 굵은 줄기가 그 사람을 보여주는 것이고, 그의 정신이 얼마나 오랜 지속력을 가지는지, 또 어떻게 발전하는지를 보여줘야지만 그는 예술가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이다.  

                                                         예술 정신을 가진다는 것, 예술가로 산다는 것 中

 

"예술이란 하루아침의 얄팍한 착상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며 재치가 예술일 수는 더욱 없는 것이다. 참으로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그것만을 생각하고 그것만을 위해서 한눈 팔 수 없는외로운 길을 심신을 불사르듯 살아가는 그 자세야말로 정말 귀한 예술의 터전이 된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 묄세  中최순우선생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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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智, 저장 상인의 경영지혜 : 浙江 중국기업 중국상인의 경영지혜 2
장쥔링.지아궈씨 지음, 이은희 옮김 / KD Books(케이디북스)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베이징올림픽을 성공리에 끝내기 전부터, 
중국은 많은 이들의 관심의 중심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중국의 대륙의 크기와 인구에 우리는 일찍이 압도 당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이 책은 중국의 '저장성'에 사는
저장성만의 특징을 가진 신진 '저장상인' 들에 대해서 심층분석 해 주고 있다. 

 

책은 방대한 지식을 담은 책 처럼 그 무게가 상당하다.
그 만큼 홀홀단신으로 자신들이 가진 성실함과 창의력, 끈기로 쉽게 주저 앉는 상인들과는 다른 저장상인만의
몇십년을 이어오는 비법공개와도 같고, 간이 잘 벤 레시피 같다. 

 

모두 네 장으로 꾸려 가고 있는 책은 
1장의 부의가치와 2장에서는 상인의 상업과 개성, 3장은 현실에 맞는 경영전략 4장은

상업에 성공의 비결에 대하여 놀랍도록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서술방식은 대게 동일하다.
' 그 사람은 이런 사람이었고, 이런 사업을 어떻게 시작했는데,
어떤 방식으로 그 사업을 발전 시켰고, 이런 방식과 저런 방식도 착안했으며,
그는 그런 방식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만든 회사를 어떻게 지켜내고 있다 ' 이다.

 

우리들은 이런말은 습관적으로 하기도 한다.
좋은 것은 배우고, 맞지 않는 것은 버리면 된다고,
내가 저장상인들에게 배운 점,
즉, 좋은 생각의 전환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바로 '온고지신'의 정신이었다.
우리 나라도 숨가뿐 발전을 해오면서,
많은 좋은 풍습과 전통이 버려져 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옛 것을 지키면서 발전 할 수는 없는 것 마냥,
우리는 구식이라며 집어 던져 버리는 것 같다.
이런 말도 있다.
' 가장 한국다운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
내가 나열하는 말은 예전에는 말버릇 처럼 하던 말이었지만,
지금은 글로벌경영이나 영재교육, 유학이나 영어공부는 당연한 것 처럼 되고,
국어를 아끼고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은 얼마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지금 우리 나라와 다른 나라들, 자신들 마저도 중국의 횡포에 뒤숭숭하다.
사실 내가 이 책을 신청 했을 때는 '멜라민' 파동이 이르기 전이었다.
책을 받아 보면서도 사실 중국이 발칙하기도 하다.
하지만 중국이 앞으로 세계적인 경영자가 될거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예전에 TV에서 기획했던 프로그램 중에, '메이드인차이나 없이 살아보기' 등의
프로젝트가  방영 됐었다.
우리나라, 일본, 그리고 미국사람들에게 중국제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생활하는 기획이었는데, 처음에 집에서 중국 제품을 없애는 것부터 충격적이었다.
심지어는 여름인데 에어콘과 선풍기도 안되고, 신발도 골프장용 부츠하나만 남던것,
아이들은 맨발로 학교를 다니고, 휴대폰 밧데리가 중국산이라 전화도 못하고,
피규어 모으는 게 취미인 아이의 방은 아예 폐쇄 시켰었다.
이렇게 깊숙이 중국이 우리들을 보조하고 있는데,
중국 제품의 질은 늘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이책을 보면 그들은 늘 희망차게도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쉽지 않은 환경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낸다.
자신만의 개성과 창의력으로 승부를 봐서 중국의 최고의 상인이 되었다.
자신의 나라를 잘 알고, 이해하고, 활용하여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늘 흑이 있으면 백이 있듯이,
지금의 중국을 생각하면 눈길조차 가지 않을 책이 될지도 모르지만,
좋은 건 배우고 칭찬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비판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도 충분한 지식이 필요하다.
올바른 지식과 정보만이 우리를 무지에서 이끌어 올바른 사고를 갖게 할 것이다.
중국은 분명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 큰 흐름을 읽기 위해서는 얄팍한 지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이해가 있어서 그 흐름을 읽을 수 있듯이.
 

지금 이 작은 것 부터 시작하면, 말그대로 커다란 중국을 쥐고 있는 신진저장상인의 경영지혜를 엿보고,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아주 한국적이면서도 방대한 경영지혜의 책이 세계적으로 수출 될 수 있길 바래본다.

 

주의할 점 : 전혀 재미를 위하거나, 단순한 호기심으로 들기에는 보기만해도 무거운 감이 있는 책.
             한자와 전문용어들이 많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서 봐야 할지도 모름. 
 

 

" 이 세상에서 그 어떤 사람도 나를 변화시킬 수 없다. 나를 변화 시킬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어떤 사람도 나를 무너뜨릴 수 없다. 나를 무너뜨릴 사람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

                                                                                      1장 부의 가치  
                                              생존을 위해 시작한 창업이 가장 활력이 넘친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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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다나베 세이코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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