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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첫 부동산 공부 - 내 집 마련부터 꼬마 월세까지, 이 책 한 권으로 따라 한다
이지영 지음 / 다산3.0 / 2017년 3월
평점 :
내일은 나도 주님!?
이 책을 보자마자 몇가지 생각이 들었다.
진짜 재미없겠다! 라고 생각한것이 89%, 머리아프겠는데 11% 정도.
괜히 부동산을 더 어렵게 느끼게 되거나, 자랑질에 노여움이 배가 된다거나, 뭔가 얻어 갈 수 있을까? 같이
반신반의했던 것 같다.
우리의 주님, 건물주님이 건재하고 나는 집 없는 설움을 매 순간 느끼는 조무래기로서.
부동산을 마련한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이야기인가 싶지만
누구에게나 부동산에 대한 동경은 조금씩(나는 아주 많이) 있지 않을까?
어릴 때부터 내 집을 직접 설계하고 짓고 싶었던 나는 건축과를 생각하기도 했고,
건물을 사서 부모님께 선물하고 싶었다거나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도 하려고도 했었다.
거기에 눈두덩이에 살이 많은 사람은 부동산으로 흥한다는 말이 어찌나 관상.과.학.적.으로 들리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절대 재테크 따위는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주변을 봐도 여자들이 남자보다 경제권을 잡고 있는 비율은 높은 것 같은데,
그 만큼 투자나 재테크 활동은 낮다고 생각됐다.
평생 저축과 적금만을 고집할 게 아니라면 다양한 투자방법 중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부동산이 나랑 맞는지부터 확인해보는 단계가 필요할 때, 이 책을 보기 적합하다.
대학교 때 어떠한 이유에서 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잠깐, 주식을 공부했었다.
전공서적도 아닌 주식 책을 몇권씩 읽었다.
결론은 여러 사항을 고려해 '나와 맞지 않다' 였다.
그런데 이 책을 보니까 뭔가 (내가 흥미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몰입도가 좋았다.
부동산 전문가이지만 이야기하는 느낌은 부동산 잘 아는 건물주 언니같은 모양세랄까?
이 언니랑 가까이 지내면 나도 하나 얻어 걸릴 것 같은 느낌 말이다.
현장 후기를 쓰듯이 부동산에 대한 기초부터 따라가보면
실생활에서 적용해 볼 수 있고, 주변에서 본 상황과 싱크로율이 높았다.
단계별로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학습 계단을 걷듯이 한꺼번에 숨차지도 않는다.
무엇이든 그렇겠지만 부동산도 제대로 하려면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책을 보는 내내 지워지지 않는데..
모든지 그 시작이 중요하고, 저자의 말처럼 읽기 쉬운 책이 있다면
생각보다 일찍 백기를 드는 일은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주식 책을 독학 했을 때 그랬다.
사전을 끼고 책을 보는데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에 주식책 한 장을 넘기기가 어려워서 백기를 들었다.
또한 재테크 정보는 계속 바뀐다는 거다.
이 책을 읽으면 부동산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용어 정리와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하지만, 계속 부동산으로 재테크를 하고 싶다면 심화과정이 필요하다.
부동산을 사고 파는 것은 부동산의 성격마다 이런 고려 사항이 필요해! 라고 말해주지만
이 한 권으로 끝낼 순 없다는 거다. (제목처럼 첫 부동산 공부에 어울리는 책이다.)
저자는 자신이 어떻게 부동산 공부를 했고, 그 과정에서 참고할 매뉴얼을 제공해서
검색으로 몇시간은 헤맬지 모르는 길에 길라잡이가 되주기도 한다.
이 중에서도 내게 필요한, 가장 급한(?) 과제는 바로 챕터 1,2,3
내집 장만 따라하기였다. 아마도 내 또래의 아직 미혼의 여성들이라면 가장 흥미를 갖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보고 부동산에 흥미가 생긴 것도 사실이다. 지하철에서 책을 보며 끄덕이고 있는 나를 발견,
중요하다며 체크도 엄청 함 ㅎㅎㅎㅎ
체크한 부분이 다... 어떻게 정보를 습득하는지 내가 다시 체크해봐야 겠다고 생각한 정보들이라는 점에서
딱! 부동산 입문서!
이 책을 기반으로 다른 부동산 공부를 해야한다는 걸 명심하며,
앞으로 결혼해서 내 집 장만을 생각하는 지인에게 (결혼하는 지인 왜이리 많은지;;)
챕터 1,2,3 를 우선 읽으라며 추천할 생각이다.
너도 나도 주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