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티브 -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
일자 샌드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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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사람  [센서티브 _ 일자 샌드]

 

Sensitive

1. (남의 기분을 헤아리는 데) 세심한
2. (예술적으로) 감성 있는
3. (사람이) 예민한 (그래서 상처를 잘 받는)

 

단어적인 정의만 봐도 나는 1,2,3 번에 다 속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남들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이라는 설명도

이 책을 택한 이유 중에 하나라 하겠다.


섬세한 감성을 가진, 민감한 사람들에 대한 정의를 이 책은 제법 잘게 쪼개서 보여주고 있다.

누구나 그렇듯이 책을 읽다보면

나와 맞는 부분도 있고, 맞지 않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나는 내가 민감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맨 뒤에 있는 자가 테스트를 먼저 시행해 보았다.

나는 역시 매우 민감한 사람이었다. ㅎㅎ

 

그런데 책을 읽을 수록 나는 '그랬었지'처럼, 예전의 나를 만나는 것 같았다.

최근 3, 4년을 인생 최대의 까칠우울 모드로 보내고 난 후여서 인 것 같다.

 

 

   
 

... 달라져야 한다고 끊임없이 부추기는 세상에서 당신은 남들보다 민감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타인의 기대에 맞추기 위해 자기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한다.

 

 

- 프롤로그

 

 
 


 

 

오랜 방황 끝에 어느 날,

버스를 타고 어디론가 떠나면서 내 스스로가 이제 마음을 비웠다는 생각을 했다.

어느 순간 마음이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해지면서

그 어떤 것도 나의 고요함을 방해 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단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달라서 이해받지 못하거나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었던, 혹은 고치고 싶어했던 부분이

나의 성향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책을 읽고나니) 내향적이면서 외향적인 좀 이상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남들은 나를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말하고

나는 스스로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리고 나는 누가 나한테 내향적이라고 해도 발끈하지 않는다. ㅋㅋ


 

예를 들면,

나는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릴때는 스스로 무척 재밌고

그 사이에 휴식을 갖는 걸 어렵게 생각하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은 곳을 가는 걸 싫어한다.

친구들도 한 번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피곤해진다.

아마 놀이동산이라는 건 안 가본지 10년도 더 됐을 거다.

그래서 주말보다는 (원래 집순이지만) 평일에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고.

사람이 많으면 숨 쉬기가 곤란할 때도 있다.

 

하지만 보기엔 사회 생활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데 전혀 어려워보이지 않는 인간형이다,

하지만 개인적인 인간관계를 맺을 때 많이 좌절한다.

(이건 마치 책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고 있는 기분이든다. ㅎㅎㅎ)


사실 민감한 사람이라면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 획기적이거나 사이다같은 조언을 바란다면

이 책은 잔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심리학의 재미라 할 수 있는 날카로움이 약한 느낌? 이랄까?

저자도 예민한 사람이라 책 전체가 이 책을 보는 민감한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게

공격적이지 않게 쓴 동글동글한 느낌이 든다.

 

심리 책을 읽으면 자신이 취할 것만 취하면 된다.

음... 좀 스스로의 감정에 대해 정의하기 어렵다고 느낀다면

책을 읽고 자신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원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게 제일 어려운 법이다​. ㅎ

 

 

   
 

 어떤 사람에 대해서 느끼는 동정심이 건강하지 않은 감정일 수도 있다. 한 여성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계속 불평과 한탄을 늘어놓는다. 그녀의 문제점은 자신에 대한 동정심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불행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자신을 피해자로 만드는 전략 아래에는 격렬한 분노가 숨어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분노는 또 다른 깊은 슬픔의 감정을 덮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자신의 슬픔을 직시하고 내면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자신을 이해하고 건강한 연민을 느낄 때, 그녀는 더 이상 불평을 반복하지 않게 될 것이다.


 

- 자기애가 필요하다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용기)

 

 
   

 

책을 다 읽고 다시 한 번 자가 테스트를 했다.

그러고 나니 처음보다 더 높은 지수가 나왔다. ㅎㅎㅎ

이 글을 적는 지금,

왠지 그 이유가 내가 나를 좀 더 이해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은 민감한 당신, 이제 자신을 인정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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