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해일
견여래 글.그림 / 금터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책 속에는 한 가족이 산다.

그들의 이름은 아빠 철든이와 엄마 석숭이.

완벽, 가분수, 섯째, 똥배, 기차화통, 역삼각형, 됐다, 조깨깨끼오 이렇게 여덟남매이다.

이름만 들어도 그들의 특징을 알 수있는 삼인칭의 이름같다. ㅎ

 

이야기의 중심은 태어날 때 부터 울음소리가 남달랐던 '기차화통' 이 쥐고 있는 것 같다.

그는 천사와의 교신[?]으로 소망하던 능력을 부여 받았고, 나중엔 통달하였으며- 사라졌다.

 

5살 때 부터 시작 된 명상과 영적체험을 바탕으로 적어 내려갔다는 팁을 참고하면,

왠지 기차화통은 저자의 모습같다.

그렇게 생각하면, 기차화통의 이야기는 재밌으면서도 가끔 무섭다.

영적 체험이라는 걸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깐 말이다.

정말 이런 일을 겪은 아이라면 그는 분명 어릴 때 부터 남달랐을 것이며,

그런 날을 안고 살았다면 내공이 대단하다 싶다.

 

그래서 그런지 기차화통은 점점 또래 아이같지 않아 진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가는 것 만큼 사람들과 멀어지고 있는 듯 하다.

점점 남다른 어른으로 자라날 준비를 하는가 보다.

한 순간 지나쳐간 노승과 수수께끼로 기차화통의 여행은 시작 되었고,

그 물음을 찾으려고 했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고 싶었던 기차화통은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미소짓게 하는 귀여운 이야기와 교훈적인 이야기.

속속 기차화통의 비범함이 돋보이는 책이다.

내가 조금 서운[?]했던 건, 너무 힘이 빠진 삽화였다.

 

 

하지만......

모든 연령이 읽을 수 있지만, 읽는 이에 따라 다르게 읽힐 거라는 이 책은.

 

내가 보기엔,

아이가 읽기엔 어렵고.

10대가 읽기엔 모호하고

20대가 읽기엔 지루하고

30대가 읽기엔 시시하고

40, 50대가 읽기엔 살짝 가볍다.

사람마다 다를테지만 말이다.

 

  기차화통: 사랑한다는 말과 이해한다는 말이 같은 말 같지 않니?
 고독한이: 이런 말이 생각나는군. 완전한 이해는 사랑이다.
 기차화통: 그럼 사랑한다고 말하기 부끄러울 땐 이해한다. 라고 말해야겠다. 고독한이 난 널 이해해.
 고독한이: 나도.
 기차화통: 난 세상 사람들을 다 이해해.
 고독한이: 사람들만?
 기차화통: 아니, 이 세상 모든 것들을 다 이해해. 하하하.
                                                                                                         뒷집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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