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평전 - 부치지 않은 편지
이윤옥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김광석.
이름만으로도 전설이 된 사람.

 

 

성시경이 부르는 '서른즈음에' 를 듣고,
이소은이 부르는 '사랑이라는 이유로' 를 듣고
윤도현이 부르는 '흐린가을하늘에편지를써' 를 듣고,
김경호가 부르는 '사랑했지만'을 듣고,
이은미가 부르는 '잊어야한다는마음으로' 를 듣고,

가끔은,
김제동이 부르는 '너무아픈사랑은사랑이아님을'을 듣는다.
그렇게 또 다른 이들의 입과 마음.
기타소리로 김광석의 노래를 듣는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지 14년이 된다고 한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의 평전이 나오고 있지만,
김광석의 평전은 첫 출간이다.

 
나는 80년 중반 생이라,
따져보니, 김광석이 죽었을 때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마 김광석이라는 사람이 죽는 것도 모르고, 마냥 뛰어놀 나이.
그 후에 많은 노래가 나를 스쳐갔는데,
어릴지도 모르는 나에게도 김광석이라는 인물은
유재하와 더불어 괜찮은 음악가 이고,
아까운 가수 중에 한 사람이다.

 

부끄러운 비유지만,
내가 서툴 게 처음으로 기타 연주했던 첫 곡은,
내가 김광석 노래 중에 가장 좋아했던 ' 흐린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이고.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읊조리는 노래는 '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다.
가끔 들으면 마음이 짠 하던-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님을 '...
두 노래의 가사를 듣고 있으면,
이런 솔직한 가사들로 우리를 지금까지 기대게 해 주는 구나.. 하는 마음

 

평전을 보면서,
모르는 노래도 한 번 씩 찾아보고,
그 당시의 동영상으로만 남아있는 김광석의 모습을 본다.
책을 읽으면서, 울컥- 하고 마음이 요동칠 때도,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 질 때도 있었다.

 
고인이 되신 김대중대통령님의 서거와 겹치면서,
왠지 쓸쓸했던 순간이 많았지만,
김광석이나 전김대중 대통령님처럼 우리는,
서로서로 감싸 안아주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세상을 일깨웠다거나, 다시 일으켰다거나,
혁명의 중심이라 하지 않아도,
그의 평전은 그의 심성처럼 _  편안하고, 친근했다.
400페이지가 넘는 책속에서 나는 김광석의 한 면을 보았다.
앞으로 김광석에 더 좋은 평전을 쓰고 싶다던 작가의 말처럼,
나도 더 설레는 평전을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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