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와 나 - 천재 앵무새
이렌느 M 페퍼버그 지음, 박산호 옮김 / 꾸리에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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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러번 얘기를 했지만,

대학교 때 앵무새에 관심을 가지면서,

많은 종류의 앵무새와 앵무새의 가겨과 키우는 법이라던지,

교육시키는 법, 어떤 새를 키우는 것이 나에게 맞을 까? 등을 생각해 봤었다.

어찌나 신나서 찾아보고, 또 찾아 봤던지 _

기관지가 약하고, 그 당시에는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나중으로 미루었지만 말이다.

 

 

이런저런 앵무새의 사진을 찾다가,

영어강의를 하는 앵무새가 있다고 해서 클릭을 했었었다.

나보다 영어를 더 유창하게 하는 앵무새라니,

어찌나 놀랍고, 신기하던지.

그 당시, 가수 '알렉스'가 인기가 많아서-

알렉스라는 이름은 금방 각인 되었었다.

그 알렉스가 죽었다는 기사도 접했었다.

 

 

언어라는 것은,

동물들도 자신들만의 신호나 행동을 통한 교류가 있다고 하지만,

인간 고유의 재능처럼 여겨 졌다고 생각했을 때

앵무새가 얘기를 배우는 것 만큼, 자유자재로 표현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일 것이다.

모든 동물이 교류를 해도, 인간처럼 단어와 소리가 다양하고 세심할 수 없으니깐.

 

 

책을 보면,

나에게 알렉스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부터 시작해서

알렉스를 어떻게 처음 만나고,

어떤 방식으로 언어를 습득 시키는지 그리고 알렉스와의 재미난 일화들이 구성되어 있는데,

과학적인 단어가 나올 수 밖에 없다보니, 조금 이해하기 더딘 부분도 있었던 것 같다.

알렉스의 언어 능력은 기존의 개념을 새로 정립하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에,

전문서적의 인용구도 많았다.

그런 면에서, 하나씩 이해하려면 조금 어려운 책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러니깐 그저, 알렉스와 나와 이루어 낸 업적(?)과 교감에 대한,

아름다운 감동 스토리로만 엮인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나도 예전에 뉴스에서,

강아지들이 주인의 왼쪽 얼굴을 보고, 기분을 알 수 있다고 해서,

신기하기도 했고, 그 당시에 우리집 막내[강아지]가 아파서,

얼마나 신경 썼는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집 막내는 지금 내 곁에 없다.

요즘 TV를보면 말하는 강아지도 나오고,

강아지는 훈련을 잘 시키면, 500단어 이상을 알아 들을 수 있다고 했다.

앵무새 또한 잘 훈련시키면, 5살 아이의 지능수준 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니,

대단한 일이다.

사람이 진화하고, 필요없는 것이 퇴화 할 때 동물들도 같은 순환을 겪고 있다.

그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자신의 한계를 넘고, 넘었던 알렉스도 _

이제 그녀 곁에 없다.

나도 가끔 생각한다. 아직 우리 막내가 우리 집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그녀도 그런 생각을 한다.

알렉스가 더 오래 살았다면, 얼마나 많은 것을 더 우리에게 보여 줄 수 있었는지.

 

 

 

한 생명과 어떠한 업적을 세우는 일은 진정한 교감이 없다면 이루어 질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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