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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홀릭 - 9인 9색 재기발랄 소설집
권혜수 외 지음 / 텐에이엠(10AM)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나도 요즘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먹고 싶은 게 있어도, 돈이 없어 못 먹는 나라서;; 맘껏 먹질 못한다. 큭큭,
나는 키도 남보다 큰 편이다. 70쯤 되고, 살면서 60Kg 근처긴 해도, 넘어 본 적은 없다.
워낙 잘 먹어서, 간단한 운동을 매일 하고, 예민한 성격이고, 몸이나 머리를 많이 쓰는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먹는 만큼 안 찐다는 게 결론이긴 하지만 말이다.
모두 지금 내 몸에 대해서 평하자면,
'날씬하지도 않지만, 찌지도 않은, 그냥 보기 좋은 정도 ' 어른들은 그렇고,
친구들은 '좀 뺄까?' 이러지만, 남자들은 '살집이 좀 있지-' 이러고,
주변 지인들은 '건강미인이야~'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나는 꼭! ' 옛날에 명성을 되 찾겠다!!!' 이러고 있다.
일을 하니깐 무리는 하지 않지만, 먹을 거 좀 더 참고, 왠만하면 밤에는 음식을 안 먹는다.
내가 다이어트를 하면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은
' 사 회 가 날 이 렇 게 만 들 었 어 ' 이다!
발을 동동 구르면서 말하면 더 강조 포인트가 된다. ㅎㅎ
어릴 때 부터 예쁜 게 사랑받는 다는 생각은 변함이없다.
요즘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이어트를 한다.
비만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했으니, 그럴 만하다.
하지만,
예전에 잡지에서 차인표씨가 인터뷰 한 기사를 봤는데 이런 구절이 있었다.
책에도 비슷한 구절이 나오는 데 말이다.
세상에 비만인구가 12% 정도 되는데, 기아 인구가 10% 정도 된다고
[정확하게기억하는지는모르겠다;;;;]
책에도 이런 구절이 나온다.
" 세계인구중 17억명은 과체중이고 13억 명은 기아라잖아. " [오렌지스킨,혹은진흙쿠키 중 ]
누구는 말한다. 못먹어서 죽는 사람도 있다고, 나도 그런건 알고 있다.
그러니 많이 먹는 사람은 못 먹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면 된다.
어떤이야기는 재미있고, 흥미롭기도 했지만,
어떤이야기는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 싶기도 했다.
지나친 건 다이어트 뿐만아니라 모두 안 좋은 거다.
다이어트에 매달려 아무것도 못 한다면, 그건 자신을 가꾸는 게 아니고 버리는 거다.
9가지 이야기 모두, 개성이 있어서 읽는 게 지루하지는 않았다.
중간소설이라는 장르의 흥미도 있었다.
9가지 이야기를 통해, 나도 나만의 생각을 갖게 됐다.
우리에게 익숙한 다이어트 이야기 였기 때문에 더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다.
우리가 그 만큼 열을 내고 있다.
지금 충분히 우리들은 다이어트의 압박을 받고 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건 뒤로 물러나고, 여전히 예쁘고 마른것을 강요 받는다.
그런 면에서 TV는 정말 바보 상자이다.
TV를 보고 있으면, 나는 바보같이 뒤처진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내 몸은 건강을 위해 관리를 해 주면 된다. 필요하면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정도만,
그리고 뚱뚱한 지식층을 만들고, 무겁게 덮힌 인간관계와 마음을 찌우길 바란다.
많이 먹을수록 허기가 더하는 것은 영혼이 그만큼 외롭기 때문이고, 외로움은 육체의 허기가 나이라 정신의 허기에서 비롯되는 거라며, 영혼이 외로운 사람은 위가 아홉 개쯤 되는 짐승처럼 늘 그렇게 배가 고픈 법이라고 했다.
봄밤, 도킹 중 -장정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