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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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의 정치면을 보면 요즘도 누가 100억을 먹었다느니 900억 빼돌렸다느니 하면서 그들만의 돈잔치를 한다. 그런 신문을 보며 머리 속의 온갖 윤리, 도덕을 잣대로 난도질을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빠질 수는 없다. 하지만 돈이 행복과 정비례한다는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하는 사람은 없다. 지구를 디딘 수억명의 사람들이 자신만의 삶을 가지고 있고 자신만의 행복을 찾고 있다. 나 또한 그렇다. 돈을 추구하든 명예를 추구하든 우리는 항상 선택의 위치에 있었고 선택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었다. 

  연금술사에는 그런 삶의 선택과 인식의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잠재적으로 산티아고에 대한 반응은 양분된다. 선택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선택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티아고는 선택의 기로에서 유보는 있어도 포기는 없었다. 산티아고의 삶을 따라가며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되기도 한다. "나라면... 돈 벌었으면 그냥 고향으로 갈텐데...."라며 결과로 마무리를 진다. 그러나 산티아고는 다시 선택의 길을 간다. 때문에 사랑을 얻게도 된다. 선택은 항상 선택에서 출발한다. 그러면서 다시 우리는 "나라면... 돈도 사랑도 다 있네. 행복하군. 이젠 됐다." 라며 다시 결과로 멈춤다. 그러나 산티아고는 다시금 다른 선택을 한다. 이제 우리는 그를 조용히 따라갈 수 밖에 없다. 

그리곤 연금술사는 금을 만들 것이다. 그토록 원하던 금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눈앞에 보이는 것이다. 산티아고의 삶을 통해서... 그러면서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신비한 삶의 가치가 불쑥 뛰어올라 왔음을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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