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교양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인성기 옮김 / 들녘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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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 타일러가 문화를 그의 저서 <원시문화(1871)>에서 문화 또는 문명이란 지식·신앙·예술·도덕·법률·관습 및 기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인간에 의해 획득된 모든 능력과 관습의 복합 총체라고 했다. 갑자기 문화에 대한 정의를 짚어보는 이유는 이 책이 그러한 모든 분야 즉 문화의 영역을 다루기 때문이다. 많은 책들의 소수의 내용을 깊이있게 탐구하기 때문에 유럽의 문화를 전반적으로 이해하기라 수월하지 않았다. 이책은 바로 유럽이라는 텍스트 속에 담긴 여러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유럽의 문화를 아는것이 우리의 삶속에서는 상식이 되었다. 문명에 대해 무지했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각각의 문화가 서로 융합되고 충돌하며 다시 새로운 문화를 이룩하고 있다. 유럽의 문화라는 부분이 거부감을 줄수있으나 책을 읽다보면 한번씩은 신문이나 잡지 혹은 교과서에서 들었던 내용일 것이다. 그래서 책에 더욱 매력을 느낄수 있다. 백과사전식 서술이 아닌 서사적으로 나열하다보니 시대적 흐름파악도 더불어 알수 있다.
고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유럽의 문화사상이 머리를 복잡하게 할지도 모른다. 다행히도 이책은 넓고 복잡한 개념에서부터 짤막한 개념까지 명확하게 기술하고 있다. 흔히들 머리에 오래도록 기억하기 위해 써머리를 한다. 나는 이책을 교양 써머리라하고 싶다. 책의 특성상 깊이는 제쳐두더라도 알아야 할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다데 의의를 두고 싶다.

그러나 책의 첫페이지부터 읽기에 만만치는 않다. 우선 많은 이들이 막연하게 넘어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부터 출발한다. 고등학교 때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으며 인물사를 정리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 책은 그것도 정리를 하고 있다. 또 성서에 대한 이해도 그렇다. 오랜 시간을 정리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주는 친절한 책이다. 이러한 내용들은 시간적으로 발전되어 유럽 문화의 전체로 퍼져나간다. 사회의 제반 여건에서부터 성격까지 꼼꼼히 다뤄진다는 점도 고맙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가 이러한 것이 아닌가 한다. 평생동안 알아야 할 것을 단 한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는 기쁨이 있다는 것이 아닐까. 중간중간 개념의 뜻(어원)을 밝히는 부분이 수록되어 솔솔한 재미를 준다. 읽기에 그리 수월하지는 않지만 읽다가 멈출수도 없는 책이다. 한 시대의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꼭 알아야하고 알고 싶어하는 것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는 우리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지식들에 쐬기를 박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소설책이 간접적 삶의 경험이라면 이 책은 아주 긴 역사(고대-현대)를 짧은 시간에 살아보는 경험이라 말하고 싶다. 논술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은 시사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꼭 한번은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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