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애와 루이, 318일간의 버스여행 1
최미애 지음, 장 루이 볼프 사진 / 자인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언젠가부터 여행기를 잘 안 읽는 편이다. 반쯤은 질투 때문이기도 하고 반쯤은 대분분의 여행기가 허세나 과장으로 적힌 정보없는 책들이 너무 난무하기 때문이다. 힘들게 가지 않아도 될 곳을 자기가 준비를 못해 힘들게 다녀온 걸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남들 다 하는 걸 자기만 했다고 떠드는 사람도 있고... 그러다 눈에 띈 것이 이 책이다. 처음엔 표지 사진이 마음에 들었고 버스를 개조해서 쉽지 않은 여행을 가족이 했다는 것도 끌렸고 서점에서 서서 몇 페이지 읽다가 결국은 1권을 구입했고 다 읽고 난 후 망설임 없이 2권을 구입했다.

미애(--;;)가 글을 너무 잘 썼다던지 이 여행을 나도 하고 싶었다든지 하는 이유가 아니라 솔직하고 담백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그녀의 관점이 좋아서였다. 프랑스 사람과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이룰 수 있었던 건 다른 문화에 대한 편견이가 우월감 그리고 열등감이 없어서 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행 내내 만났던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그녀의 관심은 정말 사람 냄새나는 좋은 글을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그녀를 믿고 사랑하는 그리고 묵묵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남편 루이도 정말 든든해 보이는 멋진 남자였다.

지금에 만족하거나 후회하지 않으면서 앞으로 더 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쉼없이 노력하는 이 가족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구름과 릴리가 멋있고 당당한 사람으로 커 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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