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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
배명훈 지음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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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런 날들 

그저 그런 날들 

사건 없는 날들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그래 뭐... 

하루하루가 사건이고 

스펙타클하고 스릴있을 이윤 없다. 

조용한 일상. 

별 일 없는 일상. 

하지만 

이 고질적인 외로움은 어찌해야할까?... 

* 메모 - 한겨레 21 손바닥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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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와이드 모니터. 

내 두 눈과 모니터 화면과의 거리 70cm. 

점점 뿌옇게 변하는 시야.. 

머리가 핑 돌고 눈물이 찔끔난다. 

산소가 부족해... 

   

망각에 반대하여 

오늘도 적(敵) 들과의 싸움에서 지지않으려 애쓴다. 

하루하루가 투쟁이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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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빌리 > 다큐멘터리 "길" 시사회 후기.

길...?   

다소 식상하고 진부하게 시작해보자. "길"이란 한글단어의 정의는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는가?  사람이 다닐 수 있도록 땅 위에 낸 일정한 공간 _ 표면적 의미는 물론이거니와 그 안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들은 무궁무진하다. 영화제목에서부터 지레 복잡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 영화, 도대체 어떤 "길"을 보여줄 것인가?  

영화 속 공간, 대추리와 나. 

나이 일흔의 깡마른 체구, 한 눈에 봐도 천상 농사꾼임을 알 수 있는 방효태 할아버지. 그는 평택 대추리에서 평생 논밭을 일구며 살아왔다. 개인적으로 영화 속 공간은 전혀 낯설지가 않았다. 푸른 오월의 햇살과 함께 젊음을 만끽하기도 모자랐을 대학교 새내기 시절, 우연찮게 대추리에서 벌어지는 '국가의 폭력 현장'을 접하게 되었고 무작정 대추리로 달려갔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2006년 5월 4일. 그곳은 내 평생 잊지못할 가슴아픈 기억을 남겼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내 심장박동은 쉽사리 진정되지 못했다. 

깡소주는 어떤 맛일까? 

영화 중간중간 거북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군용헬기들과 아무렇지 않게 동네를 지나다니는 전경들의 모습들을 뒷 배경으로 무신경하게, 그리고 꿋꿋하게 논으로 향하는 길을 만들고, 농사를 짓고, 심지어 운동회까지 여는 대추리 주민들과 방효태 할아버지. 카메라를 보며 벌컥벌컥 들이마시던 깡소주를 건네는 할아버지의 표정이 잊혀지질 않는다. 그리고 뒤에 이어지는 나즈막한 푸념도... "에휴 씨발것들.."  

하지만 카메라의 초점 자체는 대추리에서 일어나는 국가의 폭력에 맞춰져 있지 않았다. 카메라는 시종 방효태 할아버지만 진득하게 따라다닌다. 단지 군용헬기와 전경들은 시종 방효태 할아버지을 따라다니는 앵글안에 자연스레 잡히는 것이었다. 화면안에 공존하기에 너무도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한 이 조합은, 깡소주를 마시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영화 상영 후 전성태 작가님, 김준호 감독님과 가진 관객과의 대화>

"길은 길이여..." 

방효태 할아버지가 대추리에서 맞는 마지막 촛불집회때 했던 말로 기억한다. 결국 남아있던 대추리 주민들은 공동이주를 하게 되었고 할아버지는 자식보다 소중했던 논과 그 곳으로 향하던 길을 두고 떠난다.  

김준호 감독은, "길"이란 단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들이 너무 많아 영어로 직역할 수 없었기에 이 영화의 외래제목은 "Old Man and the Land" 로 정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는 소설 "노인과 바다"를 차용한 제목이란 설명까지 덧붙여주었다. 말을 듣고 생각해보니 소설 속 노인과 방효태 할아버지가 참 비슷하다고 느꼈다. 하루도 빠짐없이 바다로, 논으로 나가는 Old Man. 그 끝은 비록 좋지않을지언정 언제나 한 길을 향했던 할아버지의 묵묵한 발걸음은 우리들이 진정 가야할 길은 어디인지 충분히 생각하게 만드는 위대한 것이었다. 

자, 지금 우리들 각자의 길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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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빌리 > 「경제불황과 대중예술의 경향」강연 후기

● 경제불황 시기의 88만원 세대, 그리고 그 중심의 나. 

 2007년 ~ 2009년 사이, 내가 사회가 아닌 특수한 집단 (군대) 에 있던동안 사회는 많이 변했다. 세월이 흐르면 뭐든 변하는게 당연한 일인 듯 하나 그 변화의 결과는 각기 다양한 양상과 파급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사회, 환경, 문화... 인간사 전반의 총체적인 흐름을 읽고 그 변화를 예측한다는 것은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일임을 새삼 실감하게 된 2009년 봄 - 사회에 나와보니 나는 동의하지도 않은 '88만원세대'라는 꼬리표가 붙어있었고 군에서 계획하고 예상했던 모든 것들은 마치 액션영화 주인공이 빗발치는 총탄을 피하듯 보기좋게 빗겨나가고 있었다. 

좌절과 절망,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무능한 윗분들과 사회 탓만을 하며 집안에 웅크리고 있던 날에 라온누리에서 주최하는 문화예술특강을 발견하였고 지체없이 신청응모를 하였다. 특히 대상 : 불황에 걱정 많은 문화예술 관련 대학생, 걱정 많은 이태백, 미래의 문화리더를 꿈꾸는 사람들 이란 문구는 날 끌어들이기 충분했다.     

● 1950년대부터 지금까지 대중예술의 흐름을 한 눈에 

스물 셋, 홍대 앞을 처음가본 가엾은 청춘이여... 5월 5일 어린이날 푸른 하늘아래 젊음을 만끼하는 수많은 청춘들 사이을 비집고 겨우겨우 강의 시작 1분전에 당도한 강연장. 강연을 듣고자 찾은 청중들 중 대학생들이 예상외로 많아 왜인지 모르게 뿌듯함이 느껴졌다. '저 분이 이영미님이군.' 대중예술평론가로 소개되어있는 이영미님은 강연 시작과 동시에 다양한 참조자료와 촌철살인의 유머로 열정적인 강연을 해주셨다. 

1950년대 영화 '자유부인'과 '지옥화'에 반영된 당시 사회의 분위기와 대중들의 열망을 읽을 수 있었고, 60년대 초반 밝은 풍의 대중가요, 그리고 다시 중.후반엔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등 신파의 부활과 동시에 청년들이 주도했던 포크문화 등을 통해  다양한 사회 흐름들이 고스란히 대중예술에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1990년대 서태지와 아이들의 1집 시작으로 신세대 문화가 시작, 그리고 요즘 말하는 소위 막장 드라마까지 시대 순으로 대중예술의 다양한 변화과정을 한 번에 흡수하기에 방대한 양이기에 강연시간이 약간 부족한 면도 없지않아 있었지만 핵심은 놓치지 않았다. 

시대의 흐름을 설명하기 이전에 강연 도입부에 이런 예를 들어주셨다.  "불황에는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는 뉴스보신 적 있죠? 과연 연관이 있을까요?" 

 아예 없진 않겠지만 이런식으로 단순하게 설명한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이영미님의 이야기였다.   

● 결국 선택은 대중이 한다.

그렇다. 강연의 핵심은 대중들은 결코 단순, 단일하지 않다는 것이었다.  대중예술이라는게 어쩔 수 없이 보수화, 상업화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안에서 '재미있는 것'을 대중들은 선택을 한다. 그러면 최근 재벌들의 방송.언론 장악과 연계하여 그 심각한 우려성을 표명할 수도 있겠다. 그만큼 한정적이고 한시적인 폭 안에서 대중들을 휘두를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적지않은 국민들은 이를 알고 여당과 정부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초반에 말했듯이 사회변화는 예측하기가 힘들어 그 누구도 정확한 미래를 진단할 수는 없다. 게다가 대중들은 대중예술이 주는대로 섭취하는 수동적인 소비자가 아니다. 그 실례로 90년대 '착한 가요'가 판치던 시절 PC통신에서 튀어나온 '조PD'와 최근의 '장기하'를 들 수 있겠다. 

대중들은 樂을 추구한다. 동시에 창작자가 될 수도 있다. 입에서 입으로만 전해져 내려오는 숱한 가요들을 알고 있지 않은가? 

대중들은 지금의 것들이 지겨워지면 색다른 것들을 추구할 것이고 찾아내며, 만들어 낼 것이다. 

그리고 그 충실한 역할은 우리가 해야할 것이다. 진정 대중들을 위한 대중예술, 그 시대와 떼어놓고는 말할 수 없는 대중예술, 앞으로 내가 나가야 할 방향과 어떤 것을 추구할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유익한 강연이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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