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자기만의 실험실 - 랩걸을 꿈꾸는 그대에게
리타 콜웰.샤론 버치 맥그레인 지음, 김보은 옮김 / 머스트리드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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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자기만의 실험실' 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버지니아 울프의 '자기만의 방'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스물살, 대학교 1학년 시절 교양과목의 과제 도서였던 페미니즘 문학의 일순위 수필이었다.


역시나, 미 국립과학재단 첫 여성 총재 리타 콜웰의 자전적인 기록을 담은 이 책은 여전히 남성중심의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과학계에서 여성으로써 평생을 얼마나 노력하며 살아왔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여성인 생물학자로 존재하고 성공하기 위해 수많은 차별을 이겨내고, 같은 처지의 여성들끼리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연대하고, 남성에게 필요한 도움을 요청해 온 저자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에 마음은 점점 무거워지고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너무 일찍 포기한 것은 아닐까?

내가 정한 것도 아닌데, 내 인생이 왜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 비슷하게 따라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걸까?


사회적 지위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희박해지는 여성의 자리와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힘겨운 모습을 보면서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인 사회적인 역할에 저항해보지도 않고 수긍해버렸던 것이 아니었을까?


여성으로 사회생활을 하기에 더 힘겨웠던 세대에,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며, 후배들에게 길을 터준 수많은 선배들이 있기에 지금은 예전에 비해 여성의 교육 수준이 더 높아지고 사회 진출도 많아졌다. 여기에서 멈추면 안된다. 선배들이 힘들게 열어 놓은 길을 더 넓히고 닦아야 나의 후배들에게 자신의 꿈을 잃지 않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물려줄 수 있다. 


좋은 책 덕분에 동기부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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