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락송 4 - 오로라, 블러드 메리
아나이 지음, 박영란.주은주 옮김 / 팩토리나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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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락송 3편에 이어 4편까지 단숨이 읽었다.

어쩜 에피소드가 끊임없이 생기는지, 정신이 없을 정도였다.


중국판 '섹스 앤더 시티'라고 할 수 있는 환락송을 통해 중국의 생활문화도 살짝 엿보면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현실에 위안이 되었다. 코로나로 집안에 틀어박혀 하루하루 조용히 지나가기만 바라고 있는 나의 편안한 생활에 비교했을 때, 환락송의 다섯명의 주인공들은 스펙터클하고 버라이어티한 삶 속에서 서로 도우며 자신들의 중심을 찾아가고 있었다.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으로 엮여진 그들의 자유로운 연애생활을 통해 내 안의 연애세포도 역시 살아나는 것 같다. 다섯명 각각 다른 연애 스타일을 추구하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다워보였다. 


책 속에 나오는 중국 여자는 강한 것 같다. 그래서 더 배울 점이 많았다. 시련이 닥쳐왔을 때 서로 똘똘 뭉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해 극복해내는 모습들이 내게 도움이 되었다. 


환락송 4권에서는 판성메이와 추잉잉, 관쥐얼의 연애가 중심이 되었다. 인생이 심플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서로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서로 의지하며 독립적인 둘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모두에게 인정받고 축복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국문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환락송의 세계는 사랑으로 맺어진 둘의 관계에 가족과 지인들의 간섭과 부담이 더해진다. 


책의 권수가 더해질수록 관계는 더 깊어지고, 그 관계 속에서 나오는 에피소드도 더 강해진다. 사랑하고 싸우고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다. 마음이 닫혀있던 주인공들이 사랑과 관심을 통해 서서히 마음이 열리고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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