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으로부터의 자유 - 호모이코노미쿠스
신세철 지음 / 연암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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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몇번씩 딴 생각이 든다.


가고 싶다.

하고 싶다.

갖고 싶다.


그리곤 이내 마음을 접는다.


욕심일까. 

손해를 입을까?

내가 해도 되는걸까?


가만히 앉아 있는 것 같지만 마음은 안절부절, 요동을 칠 때가 많다.

고정관념을 탈피해야 하는데, 여전히 붙들고 있는 내자신을 본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우선 마음에 들었다.

호모이코노미쿠스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얼마나 간절히 바라는 일인가?

나의 욕망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면 내 인생이 얼마나 편해질까?


책을 읽는 내내, 

변화하는 사회를 오랜 세월 겪으며 살아오신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

사회생활을 하는 한편, 부지런히 내면도 갈고 닦아 단단해진 모습이 느껴졌다.


코로나19로 세계가 변하고 있다.

그동안 당연하게 누려왔던 것들이 뒤집히고, 사라졌다.

실물경제와 동떨어져 요동치는 주식 시장이 예측이 되지 않는다.

마음 편히 발 뻗고 눕고 싶은 공간의 가격은 하루가 다르게 치솟고 있다.

세계는 온라인으로 가까워지는 듯 싶다가도, 언제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멀어지고 있다.


작가는 올라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가 있어서 긴 시간을 놓고 보면 결국 돌아올 것이고,

큰 변화가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극복해서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한다.


글의 맺음마다 작가가 소중하게 모아 놓은 글귀가 놓여 있었다.

짧지만 그 의미가 깊어 여운이 남는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결국 사랑과 희망으로 잡을 수 있을까?

코로나19 2단계+a로 격상되며 두발이 꽁꽁 묶였다.


아직 살아있음에 행복함을 느끼고,

가족들과 친구들이 건강함에 감사함을 느낀다.


내가 가진 것 안에서 사랑과 자유를 느끼며 오늘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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