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답사기
이윤옥.김영조 지음 / 바보새 / 2011년 10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이웃나라 일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니, 그 일본 속에 있는 우리나라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일본으로 몇 번 여행을 다녀왔으면서도 그저 ‘우리나라 문화재가 많이 넘어갔다더라, 신으로 모셔지는 한국인들이 있다더라’ 하는 소리만 조금 알고 있었을 뿐 자세히 알아볼 생각도, 관심 갖고 찾아볼 생각도 하지 못했더랬다.  

그런데 교토에서 그렇게도 감탄하며 둘러봤던 기요미즈데라(청수사)가, 멋있다고 탄성을 질러댔던 붉은 도리이의 후시미이나리대사가, 검은 달걀을 먹으며 신기해 했던 하코네의 신사가 모두 우리와 관련이 있었다니!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답사기>에는 이렇듯 우리가 미처 몰랐던, 혹은 어설프게 알고 있었던 일본 속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이렇게까지 우리 문화가 일본 속에 자리하고 있었나 놀라울 지경이다.  

작가들은 이 책을 통해 빼앗기고 왜곡된 우리 문화에 대한 ‘진실’을 답사를 통해 충실히 안내하고, 자신들이 품고 있는 비통과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전해주고 있다.  

독도 문제라든가 종군위안부 보상 문제 등 우리와 일본은 아직도 역사적으로 풀지 못한 문제가 많이 남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제대로 풀기 위해서 두 나라의 역사 바로 세우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가 점점 중고등학생들의 교과목의 하나로만 자리하고 있는 요즘은 더더욱 이런 ‘진실’을 알아야 하겠다.  

이 책에는 각 유적지로 가는 방법도 나와있어 여행서로 활용도 가능할 것 같다. 더불어 도다이지(동대사)와 호류지(법륭사), 규슈 일대와 동북지방에까지 퍼져 있는 한반도 관련 유적지를 찾아 후속편이 나온다니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여행이라는데, 이 책을 만나고서 나서야 지금까지의 내 일본 여행은 조금 모자란 반 쪽짜리 여행이 아니었나 하는 반성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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