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서 못 먹겠어~!”
멋진 카페에 가서 맛있는 음식을 앞에 놓고 이렇게 말해 본 적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물론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맛까지 좋으면 기분은 완전 UP 되고, 그날의 분위기까지 UP 된다.
그런 요리들이 집에서 재현된다면?
<홈 카페>는 그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책이다.
음식을 만드는 것이 복잡하다거나, 수고롭다거나, 그냥 돈 주고 먹겠다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그저 그림책에 불과하겠지만 맛있는 요리를 직접 하고,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나누는 그 재미와 즐거움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보물이 될 것이다.
사실 내 경우 여러 요리책을 보면 너무나 자세한 설명에 지레 질려 포기하기 일쑤였다. 그런데 <홈 카페>의 간결한(그러나 부족하지 않은) 설명은 오히려 요리가 쉬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물론 카페요리라는 분야 때문에 자주 안 해먹을 것 같지만 왠지 심심한 주말, 이런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보는 것이 먼 길 나가지 않고도 색다른 시간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예쁜 사진으로 인해 좀 으리으리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책을 잘 들여다보면 이렇게 실용적인 요리책도 없다.
케이크와 빵부터 소풍에 싸갈 수 있는 샌드위치류,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잼들과 간단한 아침식사에 영양을 더해주는 계란요리, 파티요리로 환영받는 치킨과 파스타 요리 및 특별한 음료 만드는 법 등등.. 요리 사진을 보다 보면 왠지 몸이 근질근질해져 뭐라도 만들어 먹고 싶어지게 된다. 즉, 하다못해 계란 후라이라도 스크램블드 에그로 변신시켜 주는 책인 것이다.
‘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오늘은 예쁘고 좋은 음식으로 내게 상을 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