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그리스도인 - 반지성주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에게 고함
존 R. 스토트 지음, 한화룡 옮김 / IVP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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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스토트, <생각하는 그리스도인>

 

[지성의 진정한 의미를 잃어버린 그리스도인에게.]

 

 

20세기 복음주의 운동을 이끈 최고의 지도자, '존 스토트'. 그 자신이야말로 진정으로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며, 뛰어난 지성인이며, 무엇보다 자신의 지성을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가 이 책의 기초가 된 강연을 했던 1972년 당시에는 기독교 반지성주의가 열풍이었다. 그는 총 세 부류의 그리스도인을 반지성주의에 속한 자들로 보며, 그들에게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지성으로 회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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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말하는 반지성주의의 첫 번째 부류는, '예식주의자'이다. 로마가톨릭 교회의 예식과 수행에 영향을 받은 교회와 교인들은 오늘날에도 이러한 특성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성경의 진리를 분명하고 적절하게 표현하는 외적 예식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겠지만, 존 스토트는 이것이 '예식주의'로 언제든지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예식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는 위험을 지적한다.

 

또한 두 번째 부류는, '에큐메니컬 운동가 즉, 사회 참여를 앞장서는 급진적 그리스도인들'이다. 이들은 사회적, 정치적 활동에 집중하며, 정의를 외치면서 굶주린 이들을 먹이는 사역을 펼친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인류의 복지와 존엄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취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에 지나치게 치우치다 보면 교회의 연합과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소홀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부류는, '오순절파 그리스도인'이다. 이들은 대체로 체험을 진리의 중요한 표준으로 여기며, 교리보다 자신들의 경험을 더 우선시 해(예를들면 방언을 하는 것), 주관적 경험이 하나님의 계시된 진리 위에 놓이게 되는 위험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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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는 "성경적으로 균형잡히고, 광적인 극단을 극복할 수 있길 바라며, 지성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것의 치료책은 지성을 업신여기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지성을 하나님이 지정하신 자리에 앉히고 하나님이 지정하신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임을"(p20)  강조하고 있다.  

 

그는,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지음 받은 우리는 생각하도록 창조되었으며, 하나님을 알아가는데 지성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우리의 지식(지성)에 의해 심판도 받게 될 것이므로, 이 선물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을 주장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지성을 사용해 참된 예배를 드리며, 성결을 추구하고(위의 것을 찾고), 이를 잘 다스려 해로운 것 대신 건강한 것으로 섭취할 줄 아는 절제력을 갖기 원하신다고 말한다. 또한, 사도 바울과 같이 자신의 지성을 최대한 활용해 복음을 제시하며, 사역과 은사를 통해 교회를 섬기는 것 또한 잊지말아야 함을 덧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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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지식들이 실천(행함)으로 이어져야 하며, 결국 사랑으로 귀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루병은 머리는 크게 자라게 하고 다리는 약하게 하는 병이다. 우리는 말씀에 대해 토론하고 이야기할 뿐 아니라 그것을 지켜야 한다. 귀로 듣기만 해서도 안 되고, 머리로 생각하기만 해서도 안 되며, 혀로 나불대기만 해서도 안 된다. 다리를 써야 한다!" _ 토마스 맨튼(Thomas Manton) (p94)

 

'성령님에 대한 의존과 우리의 연구를 결합해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무엇보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며 지성을 사용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바라는 존 스토트의 마음이 경종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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