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린재 도감 한국의 자연생태 1
안수정 지음 / Feel Tong(필통)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노린재도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에게는 이게 뭔 도감인가 할 것이다.
기존에 나온 대부분의 생물도감은 곤충도감, 식물도감, 나비도감, 야생화도감 등 과 같은 이름으로 큰 틀에서만 다뤄지거나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부류를 다룬 것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서 도감이란 책이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1960-70년대부터  당시 문교부에서 도감이 나오기 시작하였으나 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기 보다는 그 당시의 연구를 정리하는 의미가 더 컷고 사진이나 그림이 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그러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서서히 환경문제가 공해라는 이름에서 생태라는 분야로 확대가 되고 생태를 알기위한 필요한 도감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진과 쉬운글로 나온 도감은 야생화 관련 도감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한참 뒤에 곤충류로는 나비도감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근래에는 많은 종류의 도감이 나왔고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종수가 엄청많은 곤충분야에서는 몇 종류 나온 도감으로는 야외에서 볼 수 있는 곤충을 찾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이런 시점에서 이 노린재도감 발행은 몇 가지 의미가 있다 하겠다.

첫째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에 의한 도감발행
기존에 나온 도감은 대부분이 학계에 있는 분들의 이름으로 나온 것이 대부분이다. 즉 곤충, 식물 또는 다른 생물군에 대해 전공을 한분이 써내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곤충이라는 생물은 누구나 관찰 연구가 가능한 접근이 쉬운 종류로 관심과 열정이 있다면 그 열의를 발산 할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겠다.
지은이는 현재 공부하는 학생이 되어 진짜학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 전문가와 동호인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그런 성과물이 계속 나오기 바래본다.

두 번째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진 정보공유와 협조체제
현대를 정보화 사회라 한다. 곤충은 육지라면 어디에나 있는데 이를 연구하기 위해서 많은 곳을 연구자 홀로 다니며 채집, 관찰 하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 정보화 사회의 바탕인 인터넷이 연구자를 비롯한 곤충 동호인의 힘을 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전국에서 관찰되고 찍힌 사진이 올라오고 이것이 전국 분포와 발생시기를 파악하는 기초 자료가 되는 등 작지만 소중한 자료가 모여 하나의 큰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이 두 배가 된다.

세 번째 흔하지 않은 분류군에 대한 전문도감
지금까지 곤충관련 도감으로 나온 것은 여러 분류군을 모두 다룬 곤충도감이 주로이다. 여기에는 각 목별로 다룰 수 있는 종수가 얼마 되지 않기에 아쉬움이 많다. 그나마 출반사별, 나온 시기별로 다루는 종이 조금씩 다르기에 이것들을 다 본다면 좀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종합도감이외에는 나비도감, 딱정벌레도감, 잠자리도감, 애벌레도감, 메뚜기도감 정도이다. 흔히 곤충하면 생각나는 종류들이다. 그런데 노린재를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제 이 땅의 모든 곤충 이야기가 담긴 멋진 도감이 계속 만들어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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