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봉 토스트, 연봉 1억 신화
김석봉 지음 / 넥서스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요새는 정말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간절하다.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캐나다로의 유학 / 어학연수, 결혼, 내 집마련등
어려서 풍요롭게 살지 못해 왔기에 갖고 있던 추억이 내 젊은 모든 시간을 지배하지 않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더욱 간절하다.

그럼에도 내가 사는 모양은 돈과는 거리가 멀다.
주중에는 신학생, 주말에는 교회 전도사를 하는데, 주말에 버는돈은 주중의 학비로 모두
쓰이기에 언제나 통장은 잔고 0원이다.

어느날인가 롯데백화점에서 오리털파카를 할인하길래 사오면서
사실 마음속으로는 '멋진 가죽점퍼'를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었기에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목사가 부자가 되려 하면 죄를 짓는다..라고 나는 믿는다.

그러다가 함께 쇼핑하던 친구에게
'군대간 상민이가 제대하면 같이 토스트나 팔까?'라고 말을 던졌다.
그 친구는
'장사는 아무나 하나요? 근데 왜 토스트에요?'라고 물었고
나는 내가 맛있게 먹었던 토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내가 가장 맛있게 그리고 즐겁게 먹었던 토스트는 가천길대학이 간석오거리에 있던 시절
먹었던 토스트다. 이름이 무언지도 모르겠다. 그냥 간판에 '토스트'라고 쓰여 있던것만 기억한다.
가천길대가 인천 연수동으로 이사간 지금은 어디 있을찌 모르겠다.

하여간 이렇게 돈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내가 어제 도서관에서 빌려본 '석봉 토스트 연봉 1억의 신화'
는 나의 마음에 불을 붙였다.
토스트 장사를 하려는 불이 아니라,
남들이 보기에는 크지 않은 작은 장사에도 마음을 다해 일을 한 멋진 남자이야기는 나의
삶에 불을 붙였다.

이 책은 별 6개 짜리 이다.
근래에 보기 드문 삶의 체험에서 우러나온 열정의 엑기스이다.

이 책은 나와 같은 신학생이었던 한 전도사가, IMF 때 세아이가 있는 가족을 먹여살리고자,
토스트 장사를 시작해서 시행착오끝에 이제는 남에게 명함을 내밀며 자랑할 수 있는 괘도에 오르기
까지의 이야기인데 너무 재미있고, 가슴이 뜨거워져서

오늘 아침 오늘의 모든 계획을 잊어버리고, 방에 그대로 눌러 앉아 2시간만에 책을 통독하게 만들었다.

당신이 성공을 바란다면 당신은 모든것을 한가지에 투자해야 한다.(석봉)

무기력의 병을 오래도록 앓고 있는 나에게 이제껏 맛본것중 가장 효과있는 치료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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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mily - 가족의 얼굴은 마술 거울이다
정현종 옮김, various artists 사진 / 이레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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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온 사진들은 정말로 그레이트 하다..
대단하다는 말뿐이 안나온다. 디지털 카메라와 핸드폰 카메라까지..사진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정작
가슴을 울리고, 속에까지 따뜻함을 전해주는  멋진 사진이 드문 요새에
이런 사진을 쳐다보며 느끼는 감정은
'시력을 온전케 하시는 신에 대한 감사' 뿐이다.

삶과 괴리되지 않은 쉬우면서도 멋진 이 사진들을 찍은 사진가
그리고 멋진 글과 함께 편집한 편집자,
그리고 아마도 글이 많치 않아서 번역자로써 수고가 덜 했을듯하지만, 순간순간 가장 중요할때에
별처럼 빛나는 기지를 보여준것이 티나는 번역가 정현종..'

정말 멋진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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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로 간 사람들 - 파독 광부와 간호사에 관한 기록
박찬경.클라우스 펠링 글, 박찬경 사진 / 눈빛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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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처럼 한국에 있는 외국인노동자의 인권과 복지에 대해서 말이 많은때에,
지금 와있는 제3세계 노동자들처럼,  우리도 저 1970년대에 말로만 듣던
독일로 광부와 간호사로 일하러 갔던 외국인노동자가 되었어야 했던 시간들에 대한
진지한 기록과 글 그리고 반성과, 기록과 반성이 함께 담긴 사진들로 가득 차 있다.

정작 중요한 기록이 없는 이 시대에 잊어버리면 안되는 시간들을 다시 불러와서,
정작 기록이 있어도, 그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 너무 교과서적이고 숨겨져 있는 요새에
진지한 방성과 성찰이 담겨 있다.

글도 많치 않고, 사진도 그리 많치 않다.
하지만 사서 후회할만큼 빈약하지 않다.

독일로 간 사람들이 내게 던져 주는 회고의 무게는 그 시대를 살지 않은 내게도 공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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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사진 만들기 - 사진기술탐구 2
로버트 허쉬 지음, 강용석 옮김 / 눈빛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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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사진의 모든것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듯.

특히나 컬러사진을 자가현상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바바라 런던의 '사진'보다 더 귀한 정보를
담고 있는듯하다.
대상을 어떻게 보고, 색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천천히 그리고 자세히 다루고 있다.
흡사 교수가 학생을 가르치기 전에 수업자료를 나누어준것을 읽는것 같다. 그 교수가 아주
성실하고 유능한 사람이라면 방금 받은 자료는 대단한것이다.
컬러슬라이드, 네가티브, 필터, 컬러사진을 위한 존시스템등 없는것이 없는것 같다...
더구나 중간중간 사진으로 사진을 설명해주는 배려가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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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노래 (1.2권 합본) - 우리 소설로의 초대 4 (양장본)
김훈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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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요즘 다시 읽는다는 김훈의 '칼의 노래'를 처음 읽었다.
다시 읽고 싶어지는 책이다.
이 난세에 그가 이순신의 이야기, 그것도 그의 마음을 그린 책을 읽는다는데에
적어도 내가 '책을 고를 줄 아는' 지도자를 만났구나 하는 작은 기쁨이 있다.

재미와 무게를 동시에 가진 작품을 도무지 보기 힘든 이 '도서의 난세'에 이런 책으로
그의 마음이 위로를 받고, 다시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이 탄핵정국으로
그가 더 성숙할 수 있을 것이다.

김훈은 이 책에서 이순신의 마음속에 품은 칼이 그 속을 헤치는 노래를 그렸다.
삶 자체의 어려움, 사방이 적인듯한 세상 혹은 그 허무함을 두권의 책에 압축해놓았는데
유치한 수식어들이 모두 제거된 솔직한 언어들은 껍데기가 모두 벗겨진 나무몽둥이다.
그 몽둥이가 읽는이의 마음을 때린다. 그 때림으로 인한 울림을 저자는 노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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