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정신위생
이춘실 지음 / 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첫째로 전문가의 글로서 무척 쉽다.책표지를 열기 전에는 ‘이 많은 분량을 언제 다 읽으나..’하고 한탄을 하고 있었는데, 책을 다 읽은 지금, 책의 내용이 비전문가를 향해 자상하게 열려 있다는게 느껴진다.

둘째로 이 책은 단지 지적인 부분에만 호소한게 아니라 정적인 부분 또한 간과하지 않고 있다. 글의 내용이 다른책에서도 찾을수 있는 지적인 이론나열이 아니라, 분명한 논지를 가지고 있는 정서적인 접근이 분명히 드러나는 내용이어서 쉽다는 느낌을 넘어서 공감이 되었다. 특히 보통의 기독교서적은 ‘딱딱한 학술서적’ 이 아니면 ‘은혜지상주의’에서 벗어나기 어려워서 납득하기 힘들었는데, 정서적이고, 설득력 있는 신앙적 접근이 마음에 든다.

셋째로 저자가 중간 중간에 드는 상담의 실례는 이해하기 쉽게 한다. 실제로 아직 학생인 나에게는 정신적으로 바르지 않는 사람을 대할 기회가 부분적이어서 어느 정도 편파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저자가 직접 드는 예들은 이론에 대한 공감을 갖게 한다. 기존의 책들이 대부분 외국의 학자들이 연구한 실례들을 베껴 나열하기에 바빴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고 독창적인 예들을 든다.

마지막으로 수음(마스터베이션)에 대한 긍적적인 태도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청년사역자로서 수음에 대한 상담도 받고, 본인도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어서 여러책을 읽었지만, 납득할수 없는 대부분 근거도 없는 극단적인 이론이거나, 실현 불가능한 대안들을 내놓고 있어서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수음과 성에 대한 부분은 이 책에서 가장 신선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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