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의 철학 포즈 필로 시리즈 1
크리스토프 라무르 지음, 고아침 옮김 / 개마고원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어느 심심한 주말 오후 한가한 시간에 펼칠 수 있는 책.
따뜻한 햇살이 창가를 환히 밝혀 줄 때, 차 한잔과 마주하면 좋은 책.
<걷기의 철학>, 제목에 겁먹지 말 것.
너무 어렵지 않아 좋고, 손에 쏙 들어오는 두껍지 않아 편한 책.
짧은 글 한 편 한 편마다 잠시 읽기를 멈추고 생각에 잠기게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구절을 만나는 기쁨이 있는 책.
 

- 내가 걸을 때, 세계가 내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 걷기는 일종의 음악이며 동시에 일종의 체육이다.
- 산책은 우연에 내맡겨진 걷기다.

‘그래, 나도 이런 비슷한 생각을 했었지.’ 하고 맞장구치며 공감하는 즐거움이 있고, 무엇보다 걷기와 느림의 맛을 느끼게 해 주고, 책 속을 걷다가 익히 듣던 철학자들을 어느 골목에서 만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책.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걷기가 얼마나 철학적인가를 느끼게 하는 책.
“멀리 돌아가는 길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삶으로 나가는, 가장 풍요롭고 가장 바람직한 길이다.”
느긋하게 천천히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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