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트리 - 해외문학선 4
포리스트 카터 지음 / 현대문학 / 1995년 11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인가 인디언 이야기가 참 좋았다.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그네들의 소박함에 이끌렸다고 할까? 리틀트리는 아버지와 엄마를 잃은 작은 소년(4-6세)의 이야기로 인디언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자연과 더불어 살면서 일어나는 소년의 티없이 순수한 눈으로 소위 문화인으로 불리어지는 백인과 그 사회를 바라본 이야기이다.

작가는 백인 아버지와 인디언 어머니를 두었던 포터로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디언들이 이야기를 덧붙여 쓴 글이라 한다. 그는 4-5편의 작품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길 글로 야만인 인디언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사랑의 느낌으로 독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야기를 읽는 그때부터 한순간도 책으로부터 관심을 져버릴 수 없는 이야기이다.

주말 내내 리틀트리를 읽다가 끼득끼득 웃다가, 할아버지 할머니의 사랑에 푹 빠졌다가, 난생처음 그렇게 많이 울어본 소설. 그러면서도 삶과 죽음의 의미를 가깝게 두렵지 않게 생각하게끔 해주는 소설. 그 소설과 함께 보낸 주말이 보석처럼 느껴지게 했던 소설.
머리를 맑게 해주고 싶을 때, 정말 맑게 웃고 싶을 때, 어린 시절의 티없는 아이로 돌아가고 싶을 때, 죽음이 두려울 때 읽어보면 휴식이 될 수 있고, 재미있는 삶의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소설이다.

솔직하게 어쩌면 인디언 이야기에 푹 빠져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내가 접했던 많은 이야기 중에 이 리틀트리를 읽게 된 건 정말 행운이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친구들은 리틀트리를 읽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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