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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나무 쉽게 찾기 ㅣ 호주머니 속의 자연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6월
평점 :
작년까지 식물원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했었다.
식물원을 찾은 관람객에게 식물원 안내와 수목해설을 하는 봉사였는데, 나름대로 자료를 수집해 관람객에게 식물의 생태적 특성과 그에 얽힌 이야기 등을 제공하는 즐거운 일이었다.
식물원의 특성상 우리 자생식물 뿐만 아니라, 아열대식물들이 모여사는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었고, 이곳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나무들이 많아 관람객에게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간혹 나무의 이름을 물으시는 분들이 있었는데, 이름표를 달고있는 나무들이 많지않아 당황스러울때도 적지 않았다. 사실 나무의 이름을 안다는 것 자체에 큰 비중을 두고있지는 않지만, 그러한 상황을 맞닥뜨리면 얼굴이 붉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게다가 잘 알려져있는 몇몇 나무들을 제외하고는, 정보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진선출판사의 <호주머니속의 자연시리즈8> [열대나무 쉽게 찾기]는 그런 경험이 있는 나에게 너무도 반가운 도감이었다. 진작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더해지기까지 한다.
쉽게 찾기 시리즈는 나올 때마다 한 권씩 사서 모았었는데, 책장을 보니 8권이 나란히 꽂혀있다. 그 중 다섯 권이 윤주복님의 도감이다. 야생화, 나무, 겨울나무, 나뭇잎, 그리고 열대나무까지..
도감에 실린 나무는 분류체계에 따른 순서가 아닌 따로 검색표를 제시해 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했다.
[나무 쉽게 찾기]에서는 계절별 꽃 색깔로 찾아볼 수 있게 한 반면, [열대나무 쉽게 찾기]에서는 넓은잎나무, 야자나무, 바늘잎나무의 카테고리안에 나무모양과 잎의 모양 등에 따라 20가지의 분류를 색깔별로 제시해 분류 검색표 순으로 싣고 있다.
한장 한장 도감을 넘겨보며 낯설지만 아름다운 꽃과 열매, 특이한 나무 생김새들을 들여다보며, 열대의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나무들의 삶에 귀를 기울여본다.
특히, 재미있는 이름을 가진 나무 이름의 유래나 쓰임새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나무에 대한 이해를 좀더 쉽게 할 수 있을 듯하다.
지니고 다니기에 크지않은 사이즈라 휴대는 편하겠지만, 지면상 나무의 전체 모습이 많이 담겨있지 않아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열대나무도감을 옆에 끼고 가까운 식물원을 찾아 직접 나무와 눈맞춤하는 즐거움으로 아쉬움을 채우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