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기 다른 조종사들이 내리는 갖가지 결정의 토대는 직감과 감정인데, 그것들은 서로 충돌하곤 하지요. 변덕스럽고 비효율적인 겁니다. 그런 일은 기계가 더잘할 수 있어요."
가장 끔찍한 건. 카이라는 속으로 생각했다. 인간은 결정해야 하는부담을 겪는 것만으로 망가져 버리기도 한다는 거지.
"만약 사람들에게서 그런 결정을 면제해 준다면, 그래서 개개인이 의사 결정의 루프에서 벗어난다면 말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부수적 피해‘를 줄일 뿐 아니라 틀림없이 더 인간적이고 더 문명화된 형태의 전쟁을 수행할 겁니다."
그러나 카이라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우리 아빠가했던 일을 다른 사람이 또 하게 놔둬선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