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웨이 부인 (시공사)


. 말의 힘을 믿는 자는 온기로 전해지는 침묵을 해독할 수 있을까. 온기 없는 침묵은 표식으로 받아들이겠지만.
. `고독이라는 존엄`(174)는 빈 곳이다. 그 공간을 가능케 하는 기둥과 벽이 사랑이다.
. `격리되고 소외된`(176) 삶에선 결코 `격리되고 소외된 기분을 향유할 수 없다.
. `사랑이란 뭐죠?`(177)....이유없이...수고를 자처하는 거죠.
. `베풂`(177)은 뭐죠?....끊임없이 존재를 의식하고, 따로 있음의 헛되고 안타까움을 풀어주는 거죠.
. 이 소설은 요약 불가다. 모든 줄이 인생을 뿜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 사랑의 반대가 뭐죠? 연민을 느끼며 자신의 우월성을 자위하는 것.
. 사랑과 종교의 공통점은? `전향`과 `비전향`의 지독한 투쟁, 또는 포기.
. ˝문제는 육체야.˝ (187)... 아니 구원은 육체에서만 시작될 수 있어.
. 어쩌면 `내 힘으로 세상을 살아나가고`(192) 있는 사람들이 가장 불행할지 모른다. 하여, 모든 사람은 불행으로 잉여를 뒤흔든다. 흔들리는 잉여에서 무언가가 흘러나온다. 무엇인가.
. 사랑받는다는 습관의 지루함이여. 아름답다는 것의 지독한 구속이여.
. `음악에는 의식이 없었다.`(201) 음악은 인간이 호흡하는 제2의 공기이다.
. `실제 사물들은 너무나 자극적이어서(206)`.... 그것이 보이는 그대로 있음이 확증되는 순간의 나락.
. `죽고 싶지 않았다. 삶은 좋은 것이었다. 태양도 따사로웠다. 단지 인간이 성가실 뿐이었다.(216)`....죽은 자들을 보고 듣는 날들이 이제 종언을 고한다, 따스한 날에.
. `사실 잡담이야말로 우리 영혼의 솔직한 모습이 아니겠는가?(233)`...사랑이야말로 잡담으로 쌓이는 것 아니겠는가. 영혼의 살랑거림이 잡담이란 거품으로 흐르는 것 아니겠는가.
. `댈러웨이 부인은 자기가 직접가서(7)` `나도 가야겠어요. 피터가 말했다. (285)
. 거기 있기 때문이다. (285)
. 삶은 오고감의 파동이지만 사랑은 있음의 확고한 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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