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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오점케이알 살인사건
한국 추리작가 협회 엮음 / 태동출판사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소설은 원래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추리소설'하면 말 그대로 '추리'하게끔 해줄것 같아서 무작적 집어들었다. 무언가 생각하고, 느끼고, 깨닫는 걸 좋아하는 성격 탓에, 이 책을 통해서 뭔가 새로운 발상을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기대를 갖고 한장, 두장 펼쳐 나갔다. 추천하는 글에 이런 말이 있다. 2000년 한 해 동안 엄선하고, 엄선해서 고른 작품들이라고... 정말일까?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 추리소설계가 암담하다. 소설의 주된 내용인 사건이나 그 사건의 모티브가 익숙한 것들(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나온것들...)이고, 사건을 풀어나가는 전개, 추리 또한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읽는 도중에 그만 두려다가 오기가 생겨서 결국은 끝까지 읽고 말았는데...허무하고, 아쉽다. 추리소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명탐정 홈즈'나 '괴도 뤼팡'이 있다. 어릴적 즐겨 읽던 주인공들이다. 우리 소설에서 이런 주인공들을 기대한다는 건 지나친 욕심일까? 진심으로 아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