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애니메이션 경제학 2004
한창완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4년 8월
평점 :
좋은 내용에.....
현학적 표현...............그것은 글을 읽은 데 커다란 장애입니다.
블루오션을 얼마전 무쟈게 감동받게 읽었습니다. 교과서 처럼 말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기업의 전략적 기획을 수립하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이책도 정말 쉽게 쓰여졌습니다. 대부분 잘된 외국 서적들은 그렇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쓰고, 말로 하고, 도표로 정리해 주고, 마무리 할 때 다시한번 정리해 줍니다.
우리나라 연구서들은 너무 난해합니다.
바로 이 책이 대표적인 케이스 입니다. 더구나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위해 힘들게 연구하고 저서활동을 하고 계시는 점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리지만 한창완씨는 현학적 냄새를 지울 수 없습니다.
발전적 모색을 위해 한창완씨의 개인메일을 찾아 이 말씀을 드리려했지만 연락처를 찾지못해 이곳에 씁니다. (물론 시간을 완전히 내서 여기저기 연락해보면 금방 알수있겠지만 그렇게 시간을 내기는 또 그렇고.....)
책을 열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첫 줄부터가 심상치 않은 내용과 중요한 부분을 콕 찍는 지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답답함과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의 언어가 이렇게 협소했던가요?
수학적 용어 (함수, 지수 Y= d/t X+B ..........) 와
경제용어 (스테그 플레이션, 부메랑 효과, 신디케이션, 연관산업 단계별 피드백, 수직연계체제, 산업별 연계부위, 한계효용체감.........시너지 캐피탈.........암시장 메커니즘의 작동 네트워크에 의한 잠정자본의 지하 유통량도 추정되어야 한다..........)
미학적 용어들
영상물은 이미지의 집합체 입니다.
또한 이미지가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획기적인 수단이란 것도 너무 잘 아실텐데 ...
이 책은 아마 도서관에서 책 붙들고, 연구만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쓰여진 책인가 봅니다.
저처럼 좀 나은 애니메이션의 시장확대를 위해 발로 뛰는 사람들이 짬짬이 볼 수 없도록 만들어진 책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위에 예시한 용어들을 몰라서 그러겠습니까?
하나의 논거를 이해하기 위해 집중을 많이 해야 한다는 거죠.
우리의 감성과 감각을 건드리는 영상물, 그중 애니메이션.
그것에 대한 연구가 이토록 복잡한 단어들로 일구어져서야 어디 발전이 있겠습니까? 많은 주석이 있지만 주석이라기 보다는 보충설명에 가깝고, 그 역시 편안하지는 않습니다. 글의 흐름을 자꾸 놓치니까요. 또 많은 양의 주석은 예전 사회과학 서적을 읽을 때의 기분을 들게 해서 향수에 젖기도 합니다만...........
서두에 질책과 비판을 부탁한다고 두번이나 써 있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씨네21에 연재되는 영화와 미술에 관한 글도 매주 읽어보고 있습니다만 역시 문제는 같습니다.
( 5-6회차 정도는 열심히 읽었는데 지금은 흥미를 잃어서 그림만 대충보고 눈에 걸리는 문장만 대충 읽고 넘어갑니다.)
이 업계의 CEO중 하나인 나의 파트너도 한창완씨의 글이 너무 현학적이라 아무리 좋은 내용이어도 땡기지가 않는 다는 말을 합니다.
바쁜 생활 속에서 틈틈이 읽으려고 가방에 넣고다닌지가 한달이 다 되어갑니다. 아직 삼분에 일도 다 못읽었습니다. 그래서 집중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대비해 좀 더 쉬운 다른 책도 함께 가지고 다녔습니다.(블루오션 전략..................= = ; )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될 때야 비로소 이 책을 꺼내봅니다. 결국 화가 나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진리는 쉬운 곳에,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