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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패니메이션과 디즈니메이션의 영상전략 - 한창완 교수의 애니메이션 강의 1
한창완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01년 3월
평점 :
품절
'본질적 대안없는 부가가치론'과 '이론체계 없는 마니아들의 애니메이션 지상주의'가 혼재되어있을 뿐 상호연관성을 찾지못하여 문화산업으로서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발전적인 논의를 찾아보기 힘들다.이 모든 문제제기에 대한 해결방법은 이론적인 기반을 체계적으로 형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러나 막상 그의 글을 읽어보면 마음에 와 닿지않는 수식어들로, 이론적 토대와 도식적 언어 나열을 혼동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만큼 건조한 내용들이다. 대학교재로 쓰려는 목적으로 저술 된 것같은데,
글쎄 ...... 뭔가 실용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학술적이지도 않은 것같다.
짜집기 ...... 거기에 약간의 자신의 의견 정도?
문화산업과 현대사회의 코드, 일본과 미국의 국가적 정서와 전략.... 등을 토대로 우리가 세워야 할 전략적 논점등을 제시해야 하지않을까 싶은데....(제목에 의하면...) 그것까지는 아니더라고 제패니메이션과 디즈니메이션에 대한 좀 더 날카로운 시각이 우리를 일깨워줘야 하는 것아닌가 싶은데, 분석이라고는 하지만 이미 우리가 진단하고 있는 내용의 다른 표현이나 더 잘게 썰은 칼질 정도?
제법 두꺼운 분량이지만 제목과는 아주 차이가 나는 내용들이다.
'저패니메이션과 디즈니메이션의 영상전략' 인데 제목과 걸맞는 내용은 1/5 정도 분량이고
나머지는 다른 저서에 있거나 인터넷을 뒤져도 나오는 '애니메이션의 역사, 종류, 개념' 등과 참고자료들 이다. (1/3에 달하는 참고자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이런 책의 제목에 무슨 '영상전략' 운운이야...싶어서. 이것으로 책 두께를 늘리고 알라딘에서조차 10원한장 안깎아주고 18,000원. 너무하다. 전략과 관계된 내용은 1/5도 안되는데.......그리고 우수학술도서로 상받았네요)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 역시 계속 읽을 기분이 안나는데.......
저자가 진정으로 애니메이션의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문화사업으로서의 애니메이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면, 좀 더 직관적인 언어로, 좀 더 쉽고, 분명하게 대중에게 다가가야 할 것이다.
애니메이션은 학문을 위한 학문도 아니며, 학문을 위한 학문이라 할 지라도, 현학적 논법은 거부감만 일으킬 따름이다. 그것이 교단이라도 말이다.
마땅한 애니메이션 이론서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제목으로 짜집기한 책들의 반복출판은 돈벌고자 하는 이들에게 맡겨두고, 진정 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위해 밤을 밝히는 저자는 한국 애니메이션의 문제에 대한 대안을 찾아 논쟁의 여지가 있는 치열한 글들을 출판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당장 책 제목을 바꾸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