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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다 (반양장) - 노무현 자서전
노무현 지음, 유시민 정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음 / 돌베개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안녕하세요
얼마 전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아 <운명이다>를 읽고 있던 사람입니다.
제가 들고 있는 책을 보면서 한 마디 하셨더랬죠?
"그런 책은 왜 읽나? 이미 죽은 사람 ...뭐 대단한 게 있다고? "
전 그말을 듣는 순간 살짝 열이 받긴 했지만서도
바빠서 그만 차분히 왜 이 책을 읽나?에 대해서 말씀드리지 못한 거 같습니다.
네 맞습니다. 어쩌면 실패한 대통령, 구호만 거창했지만 한 일은 없다고
여겨질 대톨령이라고 저 한편에서
아니 대다수의 언론과 힘을 가진 분들이 이야기 하는 걸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남들이 다 아니라고 할 때 혼자 반대 의견을 말하는 용기있는 국회의원
요새도 있는지 의문입니다.
고등학교 나와서 사법고시 붙고 변호사나 판사로 편안히 살 수 있었을텐데
인권변호사 하면서 월급도 제대로 안 가져다 주던 능력없는 아버지가
다시 나올 수 있을 까 의문입니다.
뻔히 손해볼 꺼 알면서도 언론과 다투는 정치인, 원칙없는 승리보다
소신있게 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언젠가 이길 수 있다고 맘 잡는 사람
이런 이야기는 굳이 정치색을 떠나서도 한 번 쯤 귀담아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인터넷 상에서 대통령 욕 좀 했다고 고발되고 수사받는 나라
대다수의 의견에는 귀막은 채 자신의 정책만을 밀고 나가는 불도저 대통령보단
이런 바보가 더 훌륭해 보이는 건 제가 너무 순진해서 일까요?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길을 가셨기에 그 사람의 뜻을 세우는 건 남은 사람들의
몫입니다. 전 욕먹으면서도 혼자 짐을 다 지고 가려한 대통령이 다시 나오는 세상의
시민이 되고 싶습니다.
누구처럼 앞에서는 내 잘못이다 했다가 지나서는 지식인 탓, 남 탓하면서
백서 발간 시키며, 역사를 담보로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는 편은 싫습니다.
다음에 다시 마주칠 기회가 있다면 꼭 좀 읽어보시고 제게 이야기 좀 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