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에게 Dear 그림책
한지원 지음 / 사계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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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이 오른손이라면 왼손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나요?
“너도 글씨 좀 잘 썼으면 좋겠다!”
“왼손아 혼자 일하기 힘들다..”
하지만 왼손이 일부러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아니죠.
왼손으로 글씨를 잘 써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고,
젓가락질을 잘 해보려고 해도 실패하기 일쑤입니다.



 한 반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오른손처럼 티 나게 고생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고
왼손처럼 잘해보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특히 모둠활동을 할 때 두 아이들 사이의 갈등을 피할 수 없죠.
오른손 같은 아이들은 “선생님, 00이는 아무것도 안 해요.”
왼손 같은 아이들은 “선생님, 00이가 저는 안 시켜줘요.”라며 투닥거리는 상황을 꼭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다름을 인정하는 것, 다름이 모여 함께 하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왼손에게>입니다.
<왼손에게>는 모든 일을 혼자 하느라 억울한 오른손, 그리고 일부러 안 하는 게 아니라서 억울한 왼손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서로 억울한 왼손과 오른손이 다투다가 오른손이 다치게 되는데요.
그 모습을 본 다른 사람들이 말합니다. “하필이면 왼손도 아니고 오른손을 다쳤네.” 
왼손은 그 말을 그저 묵묵히 듣습니다.
그때 왼손에게 모기 한 마리가 다가오고, 왼손과 오른손이 마주보며 힘을 합쳐 ‘짝!’ 모기를 잡으며 끝이 납니다.


 저는 마침 4학년 도덕에서 ‘협동’을 배울 차례여서 동기 유발로 이 책을 읽어줬습니다. 실생활에서 누구나 느꼈을 법한 이야기라 아이들이 이야기에 푹 빠져 공감을 했습니다.
(책이 너무 재밌다며 다음 날 새 책을 구매해 온 아이도 있었어요.)

 오른손 같은 아이들과 왼손 같은 아이들이 서로의 입장을 헤아려볼 수 있는 책이고, 또한 두 스타일의 아이들이 힘과 마음을 합쳐야 함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생활 속에서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여서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 의견을 바탕으로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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