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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집에 가자 ㅣ 달고나 만화방
도단이 지음 / 사계절 / 2022년 7월
평점 :

네이버 스쿨잼 연재 당시 5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한 만화이자
반려동물 심바와 함께 사는 미노네 이야기를 담은 책 <심바, 집에 가자>입니다.
강아지를 싫어하면 나쁜 사람인가요?
휴가철만 되면 버려지는 동물들이 많아진다고요?
강아지 공장이라는 게 있다고요?
귀여워서 자꾸만 간식을 주고 싶은 걸요?
순종견이어야 똑똑하고 충성심이 강하다고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지만
동물들과 함께 사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정보와 매너를 갖추지 않은,
준비되지 않은 가정도 역시 많아지고 있죠.
도단이 연재 만화를 모아둔 이 책에서는 강아지와 함께 살기 위해 필요한 정보 뿐만 아니라
유기견, 강아지 공장 문제 등 인간의 입장에만 맞춰져 있는 불편한 현실도 꼬집어내고 있어요.
모든 생명체가 존중 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작가의 의지가 가득 담긴 책이죠.

만화로 되어 있어 아이도 어른도 쉽게 읽을 수 있어요.
수의사선생님을 통해 반려동물의 생활과 관련된 상식을 얻을 수 있는 정보 그림책이기도 해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은 아이에게 꼭 선물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유기견 에피소드가 나왔던 이 부분은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 장면이었어요.
자동차를 타고 가던 중 버려졌던 강아지는 도로에서 자동차만 보면 '주인인가?' 생각하고
헐레벌떡 뛰어나가죠.
결국 위험한 도로 위에서 주인을 기다리다 자동차에 치이게 돼요.
인간 말고도 다른 생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또 그 생명과 함께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책임감이 필요한지 알려줄 수 있는 장면이에요.
유기견 에피소드와 관련해서 박정섭 작가님의 그림책 「검은 강아지」도 함께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동물권 관련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이 펫샵의 실체를 모르고 있어 참 안타까웠는데요.
강아지 공장, 펫샵에서 인간의 욕심에 희생되는 강아지들의 이야기를 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저도 관심을 갖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이야기였고,
생각보다 펫샵에서 반려동물을 데려 온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이 에피소드에서는 허정윤 작가님의 그림책 「63일」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도 반려동물 강아지와 함께 살고 있어서 동물권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찾아보게 되는데요.
핵심적인 내용들이 모두 모여 있고, 또 만화라는 장르로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동물권 관련 책 중 가장 유용했어요.
아이들이 직접 읽어도 좋고 수업 자료로 에피소드 하나씩 활용하면 딱 좋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개인적 의견을 바탕으로 쓴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