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는 조선이 웬수다. 힘없는 나라 때민에 남편도 잃고 자식도 잃은 기라. 포와는 조선이 아이니까네 지킬 나라도 없을 기 아이가. 거 가서는 오로지 느그 생각만 하면서 아 놓고 알콩달콩 재미지게 살그라. 그기 오직 내 소원이다.” 어머니 목소리가 갓 놓은 자수처럼 선연했다. 그런데 남편 태완이 조선의 자유 독립을 노래하고 있었다. 버들은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사람들을 살폈다. 다들 태평스러운 표정으로 여흥을 즐기고 있었다. 여기는 미국 땅 포와, 아니 하와이였다. 마음껏 조선 독립을 외쳐도 잡아갈 일본 순사 따위 없는 것이다. 그래서 하와이를 낙원이라고 하는 건가. 그뿐 아니라 여자들도 남편과 한 상에서 당당하게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는 곳이다. 버들은 마음이 가라앉았다. _p120..1910년대 사진결혼을 통해 조선에서 하와이로 건너간 세여자. 버들. 홍주. 송화.하와이를 배경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로 나서는 사람이 아닌 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풀어낸 역사담긴 소설...현재 제 나이에 이분들이 하와이에서 겪었을 힘든 경험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이분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땅에 여자로서 살 수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무지개계모임 #버들 #홍주 #송화 #명옥 #막선 #영순 #봉순 모든 등장인물들 한분한분 응원하고싶네요.창비서평단으로 좋은 작품 읽게 된거같아 감사합니다.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어도 흠이 없을 소중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