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1 얼음과 불의 노래 1
조지 R. R. 마틴 지음, 서계인 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icefire-cysj

얼음과 불의 노래 4부인 까마귀의 향연...을 다 읽고서 쓴 글을 복사해 올립니다.

다 읽은진 꽤 됐는데, 이제서야 써 보네요.

한글판 4부는 아직 나오지 않아서 책 검색은 못 하고...

그냥 1부에 연결했습니다. 처음 검색해 보신 분들께는 좋은 소개글이 됐음 합니다.

-----------------------------------------------------

전부터 이 책과 관련한 글을 함 써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
맨 위 사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1권에서 4권이다.
권당 1000페이지를 가볍게 넘어가 주는 두께, 일 이년을 훌쩍 넘기는 출판 텀.
그런데도 obsess된 것처럼 계속 읽게되고 다음권을 기다리게 만드는 책.
이미 명성만으로 따로 추천글 따위는 필요가 없을 것이다
3권까지 읽고서 4권은 5권이 나오면 읽기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얼음불의 말투와 세계, 그 인물들에 이미 '익숙'해져서, 다른 책을 읽다가도 '향수병'이라도 난 것처럼 4권을 펴고 조금씩 조금씩 읽게 되었다. 그리고선
'에라 모르겠다'가 되어서 4권을 '단숨에' 다 읽어버렸다...

 

4권에 대한 내용을 간단히 말하자면... 

4권에서는 Prince Doran에 대한 '범상치 않음'이 빙산의 일각처럼 드러났다.

저기 북쪽의 kraken 일당들은 왕좌를 놓고 서로 경쟁하더니, 마침내는 Daenerys와 뭔가가

연결될 것 같은,역시나 '빙산의 일각'이 보였다. (한마디로, 감질나는 4권이었다.)

'Jon'은 물론, 나의 가장 아끼는 인물 'Tyrion' 'Daenerys'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ㅠㅜ

Catelyn은 첫 인상부터 좋지 않더니, 4권에서는 죽었다 살아나서는 미운짓만 골라서 해대고...

장래가 촉망되던 '위험한 어린이' Arya'는 시력을 잃어버렸다...

여기까지, 감질나는 데다 감평을 덧붙이자면 화딱지도 났다...

(아아, 조지 씨!! 이럼 안 되잖아!!)

 

책을 읽으면 항상 작가가 보이기 마련이다.

'한국 판타지'라는 '신노다지' 에서는 쏟아지는 게 많은 만큼 건질만한 게 적은 것도 사실이다.

아직 인생의 '쓴 맛'을 겪어보지 않았을 법한, 어린애들이 투정하듯 써 내려가는

날카롭고 철 없는 철부지 글들은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단지 상업성만으로 인정되어서

출판되는 글들...만약 그런게 판타지 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더욱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떤 글을 쓰던지 간에 가장 기본이 되어야 될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일 것이고,

그것은 분명, 책상 앞에 앉아서 공상으로만 머리를 채워본 사람들로서는 결코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일 것이다. 장르를 먼저 가른 다음에 글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이해', 하고 싶은 자신의 '정수리' 이야기를 좀 더 잘 전달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도구'들이 장르를 만들게 되는 것일 것이다...

 

나는 얼음불을 보면서 중국의 천재 작가 씨를 떠올리게 되었다. 김용 씨는 분명

단순한 무협 작가...라고 하기엔 너무나 탁월하다그의 글들은 단순한 '재료' '합성'의 탁월함 뿐만이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한 고도의 내공이 깊숙이 깔려 있기 때문에 더더욱 훌륭하다.

그리고 얼음불을 읽으면서 GRRM씨를 투영해 보건데...김용씨와 많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전에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다른 얼음불 관련 글들을 읽어본 적이 있다.

Robb이나 Eddard Stark의 죽음과 관련해서 아쉽게 여기는 입장들이 많은 것 같았다...

Robb이나 Eddard나 작가가 Jon에게 부여한 '무게'를 보이려면 당연히 제거 되어야 할 거라고

예상했었기에 나는 한번도 애착을 느낀 적은 없었다. ...캐릭터들이 그닥 재밌게 보이지도 않았고 말이다. 너무나 정의로워서 바른생활 교과서처럼 보이는 사람은 글에서 볼 땐, 그닥 눈이 가질 않는다.

 

뒤로 가면서 나는 오히려 'Jaime'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손을 하나 잃음으로 해서 그것이 사람을 어떻게 변화시켜 가는지 보는 것이 흥미로웠고, 그의 내적 변화는 매우 바람직하게 느껴졌다.

(나는 사실 Eddard 같은 사람은 결코 Jon을 양지로 내보내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그는 굉장히 보수적이고 꽉 짜여진 틀처럼 보였기 때문에 숨이 막혔다.)

 

글에서 금방 '악인이다' 라고 찍힌 대표적인 인물은 아마, 'Cersei'일 것이다. 나는 그녀를 보면서

작가가 '악인'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었다.

특별히 모든 것에 ''을 목표로 삼고 행동해서 악인이 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인생의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사회적인 요구와는 상관없이 '내 아들' '내 권력'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악을 행하게 되는 것이다. (마치 쯔시를 보는 듯한 착각이 일었다...거기서 모델을 얻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둘은 닮았다.)

 

그리고 이상하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Tyrion을 굉장히 좋아한다. 나는 그에 관한 페이지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고, 그가 좀더 비중 있는 인물로 다뤄졌음 좋겠다는 소박한 바램을 갖고 있다.

난장이에 흉측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는 겉만 멀쩡한 괴물 Cersei보다 몇 배는 더 괜찮은 인간이다. 판타지에서는 흔히 아름다운 얼굴을 가진 사람이 주인공이고 괜찮은 일을 하지만, Tyrion은 엄청난 핍박 속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괜찮은 내면을 가졌다( 물론 그의 친부 살인에는 살짝 경악했지만, 그렇다고 그를 비난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내가 살짝 싫어하는 인물 중 하나는 Catelyn인데, 4권에서는 Brienne을 목매달려는 걸 보고 더더욱 싫어졌다. 자기가 당했으니까 모두 똑같이 당해야 한다는 발상은 도저히 좋아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 여자에 관해 설명하려면...아마 좀 더 그녀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진행 되어야 쓸 수 있을 것 같다.

 

, 생각보다 말이 길어진 것 같다.

어쨌거나, 얼음과 불의 노래는 재밌는 이야기이고,

충분히 권장할 만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한국판에 대해 안 좋은 소리를 좀 들었기 때문에

영어가 된다면 과감하게 영어본으로 읽어보길 권한다. 1권만 손에 붙여 놓으면 나머지는

술술 읽힐 것이다...

 

2007. 8. 5 CYSJ

blog.naver.com/satross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07-08-08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 공부 열심히 해서 한번 읽어보고 싶군요.. 그런데 몇권이 완결인가요. 아직 예정된 것은 없나요. 한번 손에 잡았다가 기다림에 지쳐 쓰러져버리지는 않을까 걱정되는군요.ㅎㅎ
5권 나올때까지 영어공부 열심히해서 도전해봐야 겠네요.ㅋ

누구게 2007-12-21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어 4권도 나왔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