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슨 책 읽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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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대왕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9
윌리엄 골딩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2년 3월
평점 :

self pic.
저는 바로 위 사진의 책으로 읽었습니다. (영문본) 그러나 제가 만약
한글본으로 산다고 했다면 민음사 본을 샀을 것 같습니다. (이미 저 시리즈로 다른 작품들을
몇 권 갖고 있습니다...)
본 지는 꽤 됐는데요, 굉장히 인상적으로 읽은 책이라서 오래 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한 십여년 전에는 비디오로 본 적이 있습니다.
전에 제가 간단히 감상글을 적은 적이 있어서 여기에 붙여 보려 합니다.
이거, 제가 강추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 제 리뷰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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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이다.
아주 오래 전에 (한 십년 된 것 같은데...) 영화로 보고, 좀 충격을 받았던 작품이다.
어렸을 때 보고 인상이 깊었기 때문에, 그리고 책 표지가 맘에 들었기 때문에 얼른 사 버렸다.
(표지는 내 생각엔 주인공인 Ralph를 모델로 한 것 같은데, 12살짜리를 그린 것 치고는 약간
삭아 보인다.)
내용은 좀 충격적이다. 비행기 사고로 외딴 섬에 떨어진 소년들(6살에서 12,3 살 정도의)이
구조를 받기 전까지 섬에서 겪는 일들을 쓴 작품인데, 어린애들이 살인까지 하게 되는
그 심리(인간의 본성...이라고 하고 싶다)를 보게 되면 경악하면서도 고개를 끄덕하게 되는
것이다. '어른'들이 없는 '섬'에서의 어린아이들은 '야생성'에 좀 더 친숙하게 된다...
다 읽고 나서는 '가장 무서운 건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954년에 쓰여진 작품으로 출간후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영화화도 되었겠지...)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표현된 주인공 Ralph보다 책에서 표현된 Ralph가 좀 더 12살 짜리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는 한 13,4살 정도로 보인다...)영화에서는 Ralph가, 뚱뚱하지만 지혜로운
소년 'Piggy'(본명은 아니다)를 어른처럼 감싸주는 듯한 느낌이 있는데, 실제 12살 짜리들에게
'좀 더 똑똑함'은 '뚱뚱함'에서 오는 '비아냥'을 그다지 커버하지 못한다. 그러니까...
책에서의 Ralph는, 공격적인 소년' Jack'이나 다른 소년들과 똑같이 뚱뚱한 소년-뒤처지는 소년-을 그다지 어른스럽게 감싸주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이게 좀 더 현실적인 표현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