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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아이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49
올리버 제퍼스.샘 윈스턴 지음,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17년 12월
평점 :
삐뚤빼뚤 손글씨체와 작가 특유의 일러스트로
유명한 올리버 제퍼스의 신간 <책의 아이>가 우리나라에서
새로 출간된 거 아시나요?
올리버 제퍼스 워낙 유명한 작가라 이분 그림책 항상 관심 있게 보고 있거든요.
인스타에서도 나름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님이셔서 팔로잉 중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집엔 이태원 서점에서 샀던 <a little stuck> 영어 원서 한 권 밖에 없네요...
존 클라센 작가 책처럼 심오하다거나 어려운 것 같지 않은데
글씨가 영문 필기체라 가독성이 약간 떨어지기도 하고(영어라 그런 거겠죠)
왠지 때를 기다려야만 할 것 같은... 느낌에....
아이와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시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나중에 이 작가 책 모아 보려고요 ㅎ
아무튼, 빨간 강렬한 표지에 2017년 볼로냐 라가치 상 수상이라는
금빛 장식 두르고 나타난 기대의 화제작 <책의 아이> 는요.
올리버 제퍼스의 유명세도 있지만
유명 타이포그래피 아티스트 샘 윈스턴이 타이포그래피로
공동 작업을 했기 때문에,
그리고 이 책이 고전문학을 어떻게 담아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인해
그림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심을 듬뿍 받고 있어요.
문자 그대로 기. 대. 작.
타이포그래피란 글자들로 그림을 형상화하는 작업인데요.
전 이를 본 적이 없어서 더욱 궁금하더라고요.
일단 제가 책의 구성을 가볍게 한 번 훑어보고
아직 글을 읽지 못하여 글도 그림으로 인식할 법한 5세 첫째와 그림책을 읽어 보았어요.
그리곤 물었죠. "뭐 이상한 거 없어?"
아이는 그제서야 책을 넘겨보며 대답하더라고요.
"음... 이상한 거 같아요. 그림에 글자가 있어요"
아마도 제가 묻지 않았다면
아이가 글자로 구성된 그림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스스로 알아차리기까지 오래 걸렸을 것 같아요.
이번엔 신랑에게 "이 책 좀 읽어봐"라며 책을 무턱대고 건넸더랬죠.
신랑은 책을 열자마자
"이거 여기 그림에 있는 깨알 같은 글씨들도 다 읽어야 해? 볼드체로도 있고.
이거 다 읽으라고 있는 거야?"
역시 어른은 글자에 눈길이 가나 봐요 ㅋㅋㅋ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이런 반응들이 나왔을지 짐작이 가시나요?
자 이제 책 속으로 들어가 볼게요 ㅎ
짠~~ 책 면지입니다!!
고전 문학 작품의 이름과 작가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네요.
여기 쓰여 있는 책들이 이 그림책에 다 담겨 있을지 궁금하긴 하지만
그냥 패~스합니다.
올리버 제퍼스와 샘 윈스턴이 이 책을 작업하게 된 배경이라든지
과정에 대해 논의하는 영상이 올려져 있길래 가져와 봤어요 ↓ ↓
전 두 작가가 이 책을 세 단어로 표현한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올리버 제퍼스는 Ode to Literature (문학작품에 바치는 시?) 라고 말하고,
샘 윈스턴은 World of Words (단어로 구성된 세상)라고 이야기하는데
이조차도 문학적으로 느껴지네요 ㅎ
아이는 이 책에 큰 반응 보이지 않았지만
성장함에 따라 고전 문학 작품을 접하고 나면
어떤 책이 이 그림책에 숨어 있을지 찾아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소장 가치 있는 책으로
아이와 함께 이 그림책에 대해 이야기 나눌 날을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