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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탈출
미셸 로빈슨 지음, 토 프리먼 그림, 김영선 옮김 / 보림 / 2019년 8월
평점 :
보림 출판사에서 나오는 책들은 대부분 시리즈로 분류되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다음과 같은 시리즈 책들이 우리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 거 같아요 :)
나비잠 / 아티비티 / 창작 그림책 / 컬렉션 I,II 시리즈 / 아트 사이언스/ 세계걸작 지크
시리즈가 워낙 많기도 하고 신간도 자주 나오는 편이라
신간이 나올 때마다 이번엔 어떤 시리즈일지 궁금하여
찾아보곤 하는데요. (쓸데없이 관심이 많아요ㅎ)
요즘 저의 에너지를 아이들과 보내는데 쓰기 위해
서평을 쉬엄쉬엄하려고 노력 중인데 이 와중에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서평 신청한 책이 있었으니
바로 세계걸작 지크 시리즈로 출간된 《소시지 탈출》이랍니다.
지글지글 타오르는 프라이팬에 놓인 10개의 소시지들.
표정이 전반적으로 평화로워 프라이팬 속을 즐기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제목은 탈출!
이 책을 접하자마자 유명 Nursery Rhyme인 Ten fat sausages 가 연상되었는데요.
둘째 지안이에게도 이 노래가 떠올랐는지 책을 보자마자
♬ Ten fat sausages sizzling in the pan! pop! bam ♬
흥얼거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이 책의 원제는 《 Ten fat sausages 》로,
Nursery Rhyme의 제목과 동일한데요.
내용은... Nursery Rhyme에서 느껴지는 경쾌함과 유쾌함보다는
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긴장감이 감돈답니다 ㅎ
마치 오싹오싹 당근 그림책처럼 말이죠 ㅋㅋ
소시지 하나가 지글지글 자글자글, 프라이팬에서 친구가 퍽! 터지는 걸 보고는 소리칩니다.
"프라이팬은 막 자글거리잖아.
아, 나는 팡 터지기 싫어. 퍽 터지기도 싫고."
다른 소시지들도 팍! 퍽! 하나둘씩 터지자
연이어 탈출을 시도하는 또 다른 소시지.
소시지가 피신한 곳은 안전한 걸까요?
마지막으로 탈출을 시도한 소시지 형제.
가스레인지에 불이 꺼지고 유유자적 걸어 나오는데
그들의 계획은 무엇이었으며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까요?
소시지 몇 개가 탈출에 성공했고
어떠한 방법으로 탈출에 성공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던 오싹오싹 그림책이었네요.
아이들이 이 그림책을 보면서 성인이 느끼는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을 인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소재가 일단 먹는 거라 반응이 좋았고 그림도 귀여워 관심 있게 보더라고요 :)
다 읽고 나서는 소시지 탈출 게임판을 만들어 볼까 했는데...
민재님은 열심히 프라이팬만 제작하시고...
(마음에 안 든다며 계속 만들고는 지치셨다죠ㅠㅠ)
지안양은 만든 소시지들 탈출 못하게 요리를..... ㅎㅎ
이 책을 보니 소시지가 당겨서 슈퍼마켓에 가서
줄줄이 비엔나소시지를 사 왔는데요. 어떤 요리가 좋을까요?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