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누구 있니?
파스칼 무트-보흐 지음, 김지은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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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출판사 인스타 피드를 통해 먼저 접하게 되었고
편집자님 설명에 궁금했던 책.
<거기 누구 있니?>를 읽어 보았어요 :)

 

 

왜 이 책이 궁금했냐면요!

첫째. 숨은 그림 찾기 책 같아 보이기도 했고
둘째. 글이 많진 않지만 이중 언어(한글과 이누이트어)로 번역이 되었다고 했기 때문이에요.

프랑스 국적의 작가 파스칼 무트-보흐가 독일인 남편과 결혼하여
3가지의 언어가 존재하는 벨기에에 거주하면서
같은 공간 속 다른 문화를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는 거 같은데요.

 

저 실제 벨기에 국적의 외국 동료와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 출장으로 유럽도 자주 가는 편인데.

전 다개국어를 하는 이 동료가 참 부럽더라고요.

부러움이 너무 컸던 것인지
그동안 벨기에엔 어떠한 교육 시스템이 있어
이런 다개국어 학습이 가능한지에만 관심이 있었지...
이 작가가 느낀 다름과 융합에 대해선 단 1초도 생각 안 해 봤어요 ㅋㅋㅋ

한반도인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은 국경이 무의미할 정도로 왕래가 자유롭기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자연스레 잘 어울어져 사는 곳 같아 보였거든요.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느끼는 게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단 생각을 잠시 하며,
반가운 마음에 책장을 열었습니다!

짜~안!

그런데 만약 암호를 해독해야 할 것만 같은
이런 페이지를 접한다면 어떠시겠어요?

 

 

 

군복 같아 보이는 왼쪽 페이지,
하얀 도화지에 도형 몇 개 보이는 오른쪽 페이지.

누군가가 그리고 무언가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명확하게 뭐가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

보통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다면 설레기 보단
두렵고 무서운 느낌이 든다죠.

작가님께서 낯선 곳에서의 두려움을
독자에게 이런 그림의 형태로 전달하시려는 게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 봅니다요~

 

다행인 건 책을 몇 장 넘기니 동물들의 형태가 보다 뚜렷히 보입니다.

'내가 생각했던 게 맞구나~ 동물들이었네~"

점 몇개로 이렇게 마음이 편해질 수 있다니요 ㅋㅋ

 

 

그리곤 곧 우리에게 익숙한 친숙한 언어와 매우 낯선 언어를 만나게 되는데요.
낯선 언어가 등장하여도 그림에 어느새 익숙해져 아무렇지 않답니다.

오히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북극곰이 하는 말을
"블라블라 웅워우어워" 와 같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말하니 아이들이 무척이나 즐거워 하더라고요ㅋ

 

도대체 북극곰이 뭐하고 하는거냐며!!

그래서 전 엄마도 모르겠으니
니가 해석해서 대답해 줘야 한다고
아이의 상상력 유도 발휘를 유도해 봤어요!

허나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또 다른 외계어ㅋㅋㅋ

대답은 아이 머리 속에만 있는 것으로....ㅎㅎ

글 없는 책은 독자가 읽기 나름이라
보통 설명이 없는 편인데요.

이 책은 일반 글 없는 그림책하고는 또다른 구성의 책인지라
옮긴이의 말을 통해 편집자? 작가? 의 의도가 잘 드러나 있는 것 같더라고요.

 

 

 

요기서 힌트를 얻어 제가 놓쳤던 부분, 미쳐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에 대해
여러 번 책을 다시금 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등장인물 찾아보기에 언급된 것들을
아이들의 도전 의식 자극하며 찾아 보게 했어요ㅎ 

엄마가 도저히 못 찾겠으니 너네가 찾아줘야 한다고 말이죠 ㅋㅋ

 

아이들은 사냥꾼 찾는 걸 좋아했고요~

 

 

가장 고난이도 커다란얼굴은 여전히 못 찾았는데
과연 찾을 수 있을런지 아이들의 눈에 맡겨 볼랍니다ㅠ

 

 

 

새로운 그림책에 대한 엄마의 관심과 호기심은
쭈~~욱 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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